신종 코로나 여파에 '판호 걱정' 몸살 앓는 게임업계
지난해 중국 판호 발급 게임 1570개 중 한국 게임 '0개'
e스포츠 무관중 경기 진행…신작 미디어행사 개최 고심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중국 판호(유통허가권) 발급 재개도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하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게임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점으로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판호 재개를 낙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게임 행사 취소도 고려하는 등 업무 차질을 겪고 있다.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위클리 글로벌 156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570개의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다. 이 가운데 중국 게임이 1385개로 88%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 185개는 해외 게임이었지만, 한국 게임은 '0'개였다.
중국 정부는 2017년 3월부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을 빌미로 한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업계는 중국에 신작 게임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 업계는 판호 발급을 재개할 수 있는 기회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한국게임학회도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시진핑 주석 방한 시 중국 정부에 판호 발급 재개를 강하게 요청해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 여파가 확산되면서 이번 사태를 진화하는 것이 중국 정부의 급선무 과제가 됐고, 이에 판호 발급 재개 논의는 차후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시진핑 주석의 상반기 방한이 미뤄지거나 무산되면 올해 안에 중국과 판호 발급 문제를 논의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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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업계는 이번 사태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게임 행사를 취소하거나 미루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5일 개막하는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리그를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개막을 앞두고 진행할 예정이었던 LCK 개막 미디어데이도 취소했다. 업계는 상반기 출시 게임 미디어행사 개최 여부도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신작 게임 발표행사를 개최할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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