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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전쟁 휴전중에서 中때리기…"中 돈 받으면 빚의 늪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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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카리브해 국가에 중국 투자 경고
트럼프, 유럽 상대로 자동차 관세 압박 나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현진 기자] 미국이 자국의 안마당 격인 카리브해 일대의 중국 투자에 견제구를 날렸다. 중국과 손을 잡았다가 '빚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진 것이다. 미국은 무역전쟁 휴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글로벌 전략에 견제구를 던지면서, 유럽과의 무역분쟁은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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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자메이카를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중국으로부터 쉽게 투자를 받는 나라들은 역효과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빚의 외교'에 엮이면 가난한 나라들은 더 큰 빚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자금을 유치한 대가가 부패를 키우고 법치를 무너뜨리는 것일 수 있다"면서 "중국의 투자로 환경이 무너지는지를 봐야 한다. (중국의 투자를 통해서는)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호사스러운 중국의 투자 약속이 빚의 의존성을 강화하고, 채무국의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런 주장에 반발하고 나섰다. 코스타리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무책임하게 발언하고 있다"면서 "발언 내용은 자의적이며 근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카리브해 일대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서 미국은 카리브해 일대에서 중국과 영역 다툼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국은 인도양 연안의 스리랑카에 대규모 차관을 기반으로 함반토타항 운영권을 확보했는데, 유사한 상황이 카리브해에서 벌어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카리브해에서 미국의 압박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바베이도스나 트리니다드 토바고 정상들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동 일정을 거부했다. 이들은 미국이 카리브해 일대의 단합을 깨뜨리려 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한데 이어 유럽에 대해서도 무역 견제를 경고했다. 22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기간에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유럽을 향해 압박을 가했다. 그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우리는 뭔가를 얻지 못한다면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 조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와 다른 물품들에 대한 매우 높은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자동차 관세가 25%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을 세우자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맞대응하고 있다. 사지드 다비드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WEF에서 "계획대로 4월에 디지털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미 IT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보류에 합의한 프랑스의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도 갈등 상황이 완전히 정리된 것이 아니라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이 만약 관세를 부과한다면 보복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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