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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실종자 4명 수색, 잠정 중지…수색 인력·장비 운용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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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9일째, 애 태우는 현지 여견…총력 쏟던 수색대, 사고 현장서 잠정 철수
외교부, 기상상황 등 여건 개선되면 수색 재개 협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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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일주일 동안 이어졌지만 기다렸던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수색의 지속성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이 계속된 탓이다. 헬기를 포함해 구조견과 열 탐지장비를 부착한 드론까지 투입한 수색 작업은 결국 23일 오후 중단됐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모든 수색대가 사고 현장에서 잠정 철수 했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기온까지 뚝 떨어지면서 수색 대원들의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 구조견과 각종 장비의 가동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수색을 도운 네팔군이 부대로 복귀하고 탐지장비를 갖춘 드론 운영팀을 운영했던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귀국을 결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사고현장에 투입된 군수색대 9명은 24일에 전원 포카라로 복귀했고 주민 수색대는 23일 사고현장에서 원 거주지로 복귀해 각자 거주지에서 추후 수색 작업에 대비해 대기 중"이라며 "23일 사고현장에서 포카라로 복귀한 드론운영팀은 추후 수색작업에 대비해 장비 정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약 50명의 민관군 수색팀이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집중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네팔 당국도 18일부터 구조 인력을 총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유류품 몇 조각을 발견했을 뿐 실종자 찾기에 실패했다.


수색의 가장 큰 난관은 날씨였다. 오전에 화창했던 날씨는 오후들어 갑자기 악화되기 일쑤였고 추가 산사태 우려가 커지면서 접근을 어렵게 했다. 더욱이 눈사태가 난 지점이 가장 가까운 포카라에서 차량과 도보로 사흘이나 걸리는 곳이어서 중장비 등을 동원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는 헬기, 구조견, 드론 등이 투입됐다. 사고 직후 기상 악화로 운용이 쉽지 않았던 헬기는 군 헬기를 포함해 3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들의 소지하고 있는 금속성 물품을 탐지하기 위한 금속탐지기도 동원됐다.


열 감지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2대도 현장에 투입돼 실종자들을 찾았다. 이 장비는 눈 속 4m 깊이까지 열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부터는 대형 눈사태에 동원돼 활약한 구조견 2마리도 현장에 도착해 작업을 벌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단두 라지 기미레 네팔 관광국장은 "수색을 계속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위험해졌다"면서 "조건이 허락되고, 눈 덩어리가 녹기 시작하면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영식 주네팔대사는 "현장에 눈과 열음이 너무 많고 눈이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어 녹지 않으면 작업이 어렵다는 것이 현지 주민과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눈이 녹을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 관계자는 눈이 녹이 녹는 데 눈이 적게 쌓인 곳은 1~2주, 눈이 많이 쌓인 곳은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오후 잠정 중지된 수색작업은 기상악화 및 수색환경에 따른 잠정 중지"라며 "기상상황 호전 등 수색 여건 개선 시 네팔 당국과 수색 작업 재개 등 향후 계획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교육부 및 충남교육청, 네팔 관계당국 등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 구조, 사고자 가족 지원 등 신속한 사태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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