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21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탈당 관련 질문에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개인의 정치적 비중이 다르겠지만 탈당, 입당은 당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에 6만 당원이 있다"며 "일일이 당대표가 구별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중대'라는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선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엘리트 특권층으로서의 삶에 대해선 가감 없이 비판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중대'라는 말은 낡은 양당 대결정치가 낳은 퇴행적 언어"라며 "본령은 각 당이 제기하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서 차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진중권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찬성과 관련해 정의당과 입창 차를 보이며 지난해 9월 탈당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당시 당 지도부의 만류로 탈당 의사를 철회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10일 정의당은 진 전 교수가 제출한 탈당계를 처리했다.
진 전 교수는 탈당계 처리 다음날인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을 비판했다.
그는 "정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잘난 부모덕에 부정입학한 학생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고도 기회를 빼앗긴 힘없는 아이 편에 서야 한다"며 "나는 여전히 그 아이 편에 서 있고, 당신들(정의당)은 의석수에 눈이 멀어 그 자리를 떠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에 바쳤던 헌신이 고작 밥그릇 수나 늘려주는 활동에 불과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며 "당에서 받은 감사패를 최고의 명예로 알고 소중히 간직했는데,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노동당 때부터 꾸준히 진보정당 당원으로 활동해왔다. 민노당 주사파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뒤엔 고 노회찬 전 의원, 심상정 의원 등이 창당한 진보신당에 합류했다. 2009년까진 당적을 유지하다 2013년 12월 새로 출범한 정의당에 입당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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