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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승인 약속 지켜라" 다시 피켓 든 잠실주공5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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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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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 추진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사업추진을 둘러싼 서울시와 주민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주민들은 서울시가 약속했던 관련 심의를 수년째 이행하지 않으면서 심각한 재산권 침해를 입고 있다며 무기한 릴레이 시위에 나설 태세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20일 오전 7시께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박원순 서울시장 공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를 상대로 시위를 벌인지 두달만이다. 앞으로 조합원 약 10명은 매일 박 시장 출근 시간에 맞춰 피켓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복문 잠실주공5단지 조합장은 "지난해 시위 당시 박 시장이 조합장과 면담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며 "사업을 승인해줄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1978년 3930가구 규모로 지어진 잠실 주공5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권의 대표적 중층 재건축 추진단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2010년 진행한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고 2013년 조합설립을 인가받았다. 조합은 서울시의 제안에 따라 국제설계공모까지 진행해 2018년 3월 당선작까지 발표했다. 이후 시는 당선작을 토대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어 정비계획을 확정해야 하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안건을 회의에서 상정조차 않고 있다.

서울시는 심의 지연에 대해 "잠실주공5단지 내 신천초 부지 이전과 관련한 교육환경영향평가가 끝나야 도계위 수권소위 진행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중이다. 반면 주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조합 관계자는 "2017년 9월 정비계획 변경 및 경관심의 당시 정비계획의 주요 내용을 서울시가 수용한다고 문서로 이미 나와있다"라며 "수권소위 논의 대상에 신천초 부지 문제는 아예 언급조차 안돼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시의 고의적인 인ㆍ허가 회피로 사업이 지연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 등 재산권 침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설계업체가 있었음에도 서울시가 국제설계 공모를 요구해 이에 응했으나 그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라며 "공모에 참가했던 한개 업체당 5000만원씩, 당선자 33억원 등 총 36억원의 참가수당도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일각에서는 시가 대대규 재건축 추진에 따른 주변 집값 상승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잠실주공 5단지 가격은 지난해 12ㆍ16 부동산 대책 이후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이 아파트 전용 76㎡는 지난해 말 급매물 시세가 19억7000만∼19억9000만원이 최저가였으나 새해 들어 19억원짜리 매물도 등장했다. 이는 지난해 고점 대비 3억원 안팎 하락한 가격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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