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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 "中 폐렴발생…검역 강화 등 사전에 대응책 마련해야"

최종수정 2020.01.18 09:59 기사입력 2020.01.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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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중국발(發) 원인 불명 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가 검역 강화 방안 등 감염 예방을 위한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8일 '중국발(發) 원인 불명 폐렴 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2003년 사스 발생 시 정부 대응 및 국내 검역 강화 방안 등의 대책을 사전에 점검하고 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정부간 협력 채널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수산물시장 내 상인과 시민들 사이에 원인 불명의 집단 폐렴증상이 발생한 이후 이달 9일에는 중국에서 61세 남성이 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병원체 조사에 참여한 중국 전문가는 이번 원인 불명 폐렴의 병원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잠정 결론내렸다.


세계보건기구(WTO)는 동시에 집단적으로 발생한 이번 폐렴증상을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지막 발병시기가 2일로 발표됐고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간의 전염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접촉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서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KIEP는 "단 역학조사가 시행되고 있으므로 추가 환자 보고가 있을 수 있고 사람간 전파가 보고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대이동을 앞두고 폐렴증상이 확산될 경우 중국 내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콩 등 주변국은 중국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잇따라 발생하자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 4일 감염병 대응 수위를 '심각' 대응 단계로 격상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3일부터 우한 여행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만 위생당국은 지난해 12월31일 이후 우한발 직항편에 탑승한 이들 전원에게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본토까지 전염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신중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KIEP는 과거 사스 발생 당시 피해 상황 및 대응경험을 참고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KIEP는 "이번 폐렴사태도 현자까지 의학적 정보 부족, 한국 국내 언론의 집중된 관심, 과거 사스로 인해 느꼈던 대중적 공포감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2003년 중국과 홍콩의 사스 전염사태가 극에 달했을 당시 총리실 산하에 사스 컨트롤타워를 마련해 대응하고 사스 전염 방지를 위해 55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바 있다. KIEP는 200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중국 폐렴발생 사태를 위해 국내 검염 강화 방안 등의 대책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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