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꿈 '주 4일 근무' 확산…시행 대기업 어디어디?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주4일 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같은 초대형 기업들도 월 1회 주4일 근무를 시행하는 등 기업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 도입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부터 매달 세번째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한다. 매주 셋째주 금요일 오후 3시 퇴근하도록 기존에 운영해 온 '슈퍼 프라이데이' 제도를 전격 바꾼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통해 업무를 혁신하고 효율을 높일 것을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는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갖도록 조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주)를 대상으로 지난해 2월부터 월 2회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2018년 11월부터 시범 도입을 했다가 시행 3개월만에 공식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당시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구성원의 행복 가치' 최우선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 회장이 '구성원의 행복', '딥체인지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SK그룹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주4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재계에서는 본격적인 워라밸 문화 확산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교육기업인 에듀윌은 올해부터 전 부서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직원들을 위한 안마타임을 별도로 만들고 직장맘의 수유실까지 만들어 복지를 크게 강화한 데 이어 근무시간을 파격적으로 바꾼 것이다.
평생교육과 인재개발 플랫폼 기업인 휴넷의 근무시간도 눈에 띈다. 휴넷은 작년 11월부터 주 4.5일제를 도입, 주36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전 근무를 한 후 퇴근하는 형태다. 휴넷은 오후 근무가 불가피한 고객서비스 부서의 경우 격주로 금요일 하루씩 쉴 수 있도록 해 2주 평균으로 4.5일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4.5일제 시행이 주목을 받자 "직원들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문화를 통해 직원과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일하기 좋은 회사, 구성원들이 행복한 행복경영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경하지만 유럽에서는 훨씬 더 파격적인 근무 형태가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달 34세 총리가 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주4일, 하루 6시간 근무를 골자로 하는 탄력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교통장관으로 역임할 때부터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해 왔다. 핀란드에서는 주5일 하루 8시간 근무가 보편적이다. 마린 총리의 제안에 리 안데르손 핀란드 교육장관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제도화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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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전문매체 '뉴유럽'은 2015년부터 기존 임금을 유지하면서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스웨덴에서는 근로자들의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리포트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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