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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꿈 '주 4일 근무' 확산…시행 대기업 어디어디?

최종수정 2020.01.21 06:37 기사입력 2020.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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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 연합뉴스 제공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주4일 근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같은 초대형 기업들도 월 1회 주4일 근무를 시행하는 등 기업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 도입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부터 매달 세번째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한다. 매주 셋째주 금요일 오후 3시 퇴근하도록 기존에 운영해 온 '슈퍼 프라이데이' 제도를 전격 바꾼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통해 업무를 혁신하고 효율을 높일 것을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는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갖도록 조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주)를 대상으로 지난해 2월부터 월 2회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2018년 11월부터 시범 도입을 했다가 시행 3개월만에 공식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당시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구성원의 행복 가치' 최우선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 회장이 '구성원의 행복', '딥체인지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SK그룹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주4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재계에서는 본격적인 워라밸 문화 확산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교육기업인 에듀윌은 올해부터 전 부서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직원들을 위한 안마타임을 별도로 만들고 직장맘의 수유실까지 만들어 복지를 크게 강화한 데 이어 근무시간을 파격적으로 바꾼 것이다.


평생교육과 인재개발 플랫폼 기업인 휴넷의 근무시간도 눈에 띈다. 휴넷은 작년 11월부터 주 4.5일제를 도입, 주36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전 근무를 한 후 퇴근하는 형태다. 휴넷은 오후 근무가 불가피한 고객서비스 부서의 경우 격주로 금요일 하루씩 쉴 수 있도록 해 2주 평균으로 4.5일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4.5일제 시행이 주목을 받자 "직원들의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문화를 통해 직원과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일하기 좋은 회사, 구성원들이 행복한 행복경영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경하지만 유럽에서는 훨씬 더 파격적인 근무 형태가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달 34세 총리가 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주4일, 하루 6시간 근무를 골자로 하는 탄력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교통장관으로 역임할 때부터 노동시간 단축을 주장해 왔다. 핀란드에서는 주5일 하루 8시간 근무가 보편적이다. 마린 총리의 제안에 리 안데르손 핀란드 교육장관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제도화 가능성을 높였다.


EU 전문매체 '뉴유럽'은 2015년부터 기존 임금을 유지하면서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스웨덴에서는 근로자들의 만족도와 업무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리포트를 내기도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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