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9년 연 기상 특성 발표
평균기온, 1973년 관측 이래로 역대 두 번째
5월 말 30도 넘는 더위 찾아오기도

영향태풍 7개 10월 강수량 역대 최대
1월은 강수일수 최저 비 대신 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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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최고기온 평균 역대 1위, 강수일수 역대 최하위, 가장 긴 일조시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기상관측 역사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지난해 기상 기록을 정리해보니 '사상 최고(최저)' 등 역대급 기상 이변들이 속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상청의 '2019년 연 기상 특성'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 평균기온은 13.5도로 집계됐다. 1973년 정식 관측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1위는 2016년 13.6도였다. 하루 중 최고기온만을 뽑아 평균을 내보니 19.1도가 나왔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지난해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8.6도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5월의 최고기온 평균은 25.5도로 1위, 일조시간은 298.2시간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5월말로 접어 들면서 일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지역도 나타났다. 지난해 5월24일 철원과 제주가 각각 32.5도, 33.1도를 기록했고, 25일 동해가 33.3도, 울진은 35.6도까지 올랐다. 더위는 일찍 찾아오고 늦게 물러갔다. 지난해 가을철(9~11월) 전국 평균기온은 15.4도로 1975년(15.5도) 이후 2위를 기록했다.

9월 해수면 온도(1일)와 500hPa(약 5.5㎞ 상공) 기압계(검정)와 영향 태풍 경로 (제공=기상청)

9월 해수면 온도(1일)와 500hPa(약 5.5㎞ 상공) 기압계(검정)와 영향 태풍 경로 (제공=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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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꼭 '높은 기온'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지난해 모든 달의 기온이 평년값보다 높았지만, 유독 4월만은 반대였다. 4월 평균기온은 12도로 평년 12.2보다 낮았다. 4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충북과 전남 등을 중심으로 서리로 인한 과수 냉해 피해도 발생했다.


비와 태풍 분야에서도 많은 기록이 깨졌다. 온화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월은 관측 역사상 가장 비가 적게 온 달로 기록됐다. 강수일수가 2.8일에 불과했고, 일조시간은 219.5시간에 달해 역대 가장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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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후 가장 자주 한반도를 찾았다. 총 29개 태풍이 발생했고, 그 중 7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10월 평균 강수량은 169.0㎜에 달했다.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12월은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렸다. 적설량은 0.3㎝로 하위 1위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앞으로도 극한 기상은 빈번하게, 불확실성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변동이 큰 상황 속에서 국민 안전과 생활 편익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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