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메카 꿈꾸는 포항에 文대통령 뜬 까닭
GS건설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식 참석…포스코 스마트공장도 방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황윤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포항 규제자유특구를 방문해 GS건설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규제자유특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강도시'의 상징인 포항은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 GS건설, 경북도, 포항시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식은 이날 오전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정부에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여했다. 아울러 박명재·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부회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GS건설 투자로)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이며 대기업으로서도 최초"라며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지역 경제 살리기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 4월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도입했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신속확인 ▲임시허가 ▲실증 특례 등 '규제혁신 3종 세트'가 적용된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GS건설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GS건설은 전기차시장 확대로 성장이 유망한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고자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시장은 2050년 600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로 포항을 방문한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담긴 선택이다. 이날 행사에는 포항 지진 피해자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진 피해자들이 있는 좌석으로 이동해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투자협약식 참석 이후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최첨단 고로를 시찰했다. 스마트고로는 딥러닝 기반 AI 기술로 고로의 노황을 자동 제어함으로써 기존 기술로는 개선이 어려운 원가 절감, 품질 향상 등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 스마트공장은 세계경제포럼과 맥킨지&컴퍼니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등대공장(세계 제조업 변화를 이끈 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등대공장은 국내에는 포스코 스마트공장 1개에 불과하고 전 세계에도 26개가 전부일 정도로 기술력에 대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포스코는 자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을 통해 지난 50년간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공장의 데이터를 수집, 정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해 2023년까지 총 200억원을 출연해 1000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협력 모델을 통해 제조업 혁신 노하우를 확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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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스마트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고, 스마트팩토리 경험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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