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세종문화회관에 빈 필하모닉·마린스키 발레단이 온다
세종문화회관 2020 세종시즌 발표…54개 작품 393회 공연
마린스키 발레단·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1월 대극장서 공연
김성규 사장 "제작극장 위상도 강화…올해 통합공연은 9월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현존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발레단으로 꼽히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마린스키 발레단'이 올해 가을 잇달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은 6일 '2020 세종시즌'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월12~13일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시무용단의 '놋(N.O.T. No One There)'을 시작으로 클래식과 오페라 22편, 연극과 뮤지컬 8편, 국악 7편, 합창 9편, 무용·발레·서커스 7편 등 모두 54개 작품을 393회 공연한다고 밝혔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020 세종시즌의 4가지 특징은 ▲세종문화회관 그레이트 시리즈 콘텐츠의 다양화·세분화 ▲어린이·가족 콘텐츠 확대 ▲시대성을 반영한 9개 예술단의 창작 콘텐츠 강화 ▲해외 프로덕션과 교류를 통해 선보이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트 시리즈는 세종문화회관이 2018년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기획 브랜드다.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마린스키 발레단 공연은 각각 그레이트 오케스트라와 그레이트 발레 시리즈 공연으로 진행된다.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은 11월3일 대극장에서 열린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를 맡고 제1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한다.
그레이트 발레 시리즈는 올해 세분화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으로 마린스킨 발레단이 내한해 10월29일~11월1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마린스키 발레단은 '카르멘', '젊은이와 죽음', '파키타' 세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을 비롯해 마린스키 간판 무용수 100여명이 내한할 예정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공연 계획과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김성규 사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인만큼 제작극장으로서의 위상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산하 아홉 개 예술단체가 모두 참여한 '극장 앞 독립군'과 같은 통합 공연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처럼 아홉 개 산하 예술단체가 모두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통합 공연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통합 공연은 9월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통합 공연 예술감독은 한진섭 서울뮤지컬단 단장이 맡는다. 한진섭 단장은 "통합 공연 제목을 가칭 '봉이 김선달'로 정하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통합 공연 '극장 앞 독립군'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올해 6월7일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인데 이에 맞춰 '극장 앞 독립군'을 야외공연으로 다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전 세종시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공연들도 눈길을 끈다. 캐나다 서커스 단체 '마신 드 시르크(Machine de Cirque)'가 11월 M씨어터에서 '라 갤러리(La Galerie)'를 공연하고 국내 최초의 게임콘서트 '리그오브레전드 콘서트(LoL Concert)'도 새로이 선보인다. 롤 콘서트는 게임 영상과 함께 KBS교향악단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한 번에 만나는 새로운 융ㆍ복합 미디어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롤 콘서트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해리포터 시리즈 필름콘서트에서는 음료 반입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공연 문화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젊고 활기찬 세종문화회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올해 공연장 명칭 체계도 재정립하고 CI(기업 아이덴티티)와 BI(브랜드 아이덴티티)도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을 위한 편익도 확대한다. 김성규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이 배리어프리 공연장이라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장애인들이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공연장이 M씨어터인데 올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자폐를 갖고 있거나 신체적 제약이 있는 관객들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도 국내 최초로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나의 오른왼발'은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연출 겸 작가 로버트 소플리 게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배리어프리 뮤지컬이다. 이 공연은 자막, 수화, 음성 설명이 포함돼 공연될 예정이다.
그 외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로 201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한 '모차르트!'가 개막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대극장 무대에 오르고,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록 뮤지컬 '머더 발라드'도 예정돼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과 '작은 아씨들'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와 가족관객을 위한 공연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유아기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위한 세종어린이시리즈 '다섯, 하나'를 세종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김성규 사장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꿈나무 오케스트라와 꿈나무 국악단 외에 꿈나무 뮤지컬단을 올해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민주화의 역사를 뜨거운 음악으로 재조명하는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를 준비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로시니의 오페라 부파 '세비야의 이발사' 푸치니의 '토스카'를 무대에 올린다.12월에는 유니버셜발레단과 함께 '호두까기 인형'을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서울시극단은 내년 1월 셰익스피어 시리즈 가족음악극 '한 여름 밤의 꿈'을 공연할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식은 세금 안 내는데" 내년부터 年 250만원 넘...
김성규 사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면 계획했던 대부분을 무난히 추진했던 것 같다. 올해 슬로건은 '세종을 즐기다'이다. 올해 새로운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세종문화회관이 되독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