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목사 영장 기각, 태극기혁명군민운동본부 회원들 환영

지난해 개천절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지난 2일 저녁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개천절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지난 2일 저녁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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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난해 개천절(10월3일) 집회에서 폭력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 대표 전광훈 목사(64)에 대한 구속 영장이 2일 기각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혁명군민운동본부'(국본) 회원들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일부 회원들은 "아멘!"이라고 글을 올리면서 전 목사 기각을 환영했다.


3일 '국본' 온라인 카페 회원들은 전 목사 영장 기각을 환영하는 글을 올렸다. 한 회원은 "전 목사님 이목사님 영장 기각되었습니다. 경찰분들 국민을 위해 일해 주셔요! 하나님 감사 합니다! 아멘"이라고 말했다.

앞서도 국본 일부 회원은 전 목사의 집회를 '애국 집회'라 표현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 회원은 "전광훈 목사님의 애국집회를 지지한다"면서 "전광훈 목사님에 대한 일부 기독교계 목사들의 냉소적인 태도와 또 기존의 태극기 애국집회 여러 단체 리더들이 지금껏 수고한 일에 대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괴감과 동시에 일말의 시기심이 전광훈 목사님의 발목을 잡을까봐 두렵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국본 온라인 카페.사진=국본 캡처

국본 온라인 카페.사진=국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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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본은 오는 주말인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덕수궁 앞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복귀 △한·미동맹 강화 △자유 대한민국 수호 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서는 목사들이 참여해 약 1시간 동안 '구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전날(2일)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전 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송 부장판사는 "이 사건 집회의 진행 경과와 집회의 방법 등 집회 현장서 전 목사가 구체적으로 (불법 행위를) 지시하고 관여한 정도, 수사 경과 및 증거 수집 정도를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보수 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가 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보수 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가 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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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린 전 목사는 이날 밤 영장 기각이 통보된 후 오후 11시께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전 목사는 앞으로 집회를 계속 할 것이냐는 취재진에 "당연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전 목사 등은 지난해 10월3일 개천절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 단체의 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하고, 차단선을 무너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해 40여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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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전 목사 등이 '순국결사대'라는 이름의 조직을 구성하고 청와대 진입을 준비하는 등 불법 행위를 사전에 계획하고 주도했다고 보고, 지난달 26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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