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재계 영파워]어느새 '맏형' 된 최태원·신동빈 회장도 함께 뛴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몇 년 전만 해도 10대 그룹 총수 중 막내라인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 2~3년새 주요 그룹 총수들의 세대교체가 활발해지면서 이제 이들은 대한민국 산업계를 이끌 '맏형'으로 손꼽힌다. 그렇다보니 이들의 어깨는 어느 때 보다 무겁다. 압축성장기 끝에 찾아온 정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접 성장 산업 발굴을 주도해야 하는 것은 물론 때론 재계 어른으로서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도 해야 한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재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하는 셈이다.


'사회적 가치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 국내외 경영현장서 사업 재편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석유 기반 에너지 계열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적합한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될 배터리 수주에도 성공하면서 성장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화학기업인 SKC 역시 세계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업체 KCFT 인수를 통해 전기차 소재 업체로 거듭났다.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 한해 '뉴 롯데' 구성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치근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22명의 대표를 교체했다. 부진한 실적을 받아든 유통ㆍ화학 계열사는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 그룹의 '콘트롤 타워'인 롯데지주는 '투톱 체제'로 개편했다. 기존 호텔&서비스 부문장을 맡았던 송용덕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로 자리를 옮겨 황각규 부회장과 함께 롯데지주를 이끈다. 그룹의 미래 사업과 글로벌 사업 전략 등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케미칼도 사업다각화와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오너는 아니지만 10대 그룹 총수들 사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역시 100년 기업을 향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2차전지 사업에서 오는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철강 중심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사업 등 신사업 부문 육성과 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9월 리튬 이차전지 등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각각 공급하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MS를 합병해 '포스코케미칼'로 재편했다. 중국 저장성에 양극재 공장 준공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설립해 소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AD

재계 관계자는 "2020년 재계 리더들은 본격적인 사업 재편에 나설 것"이라면서 "미래 수요에 맞는 사업구조로의 유연한 조정이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