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44개 전동화 차량 운영
2023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추진
"스타트업 창업가 같은 열린 사고 가져야" 임직원 당부
근본적 원가 혁신 등 사업체질 근본 개선
고객만족·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2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2020년 신년회을 개최하고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신년회에 현대차그룹은 모바일 실시간 생중계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올해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올해 신년회에서 밝힌 정 수석부회장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미래 가시적 성과를 위해 구체적이고 분명한 중장기 목표와 실행계획의 이정표를 세우고 이를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반드시 실행해 나가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기술과 사업 그리고 조직역량에 대한 혁신을 지속해 나간다면 어려운 환경과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며 기술 혁신, 사업기반 혁신, 조직문화 혁신, 고객 최우선의 목표를 강조했다. 아울러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 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동시에 '스타트업 창업가'와 같은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도 당부했다.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PAV(Personal Air Vehicle·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메시지에 담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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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44개 전동화 차량 운영…미래시장 리더십 가시화=현대차그룹의 기술 혁신 방향에 대해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룹의 기술 혁신 방향은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주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단계적 확대로 압축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전기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 출시를 필두로 2019년 9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을 운영한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최초 적용한다.


2019년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체결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커민스사에 시스템 공급을 통해 미국 수출을 시작하고,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 향후 완성차 업체, 선박, 철도, 지게차 등 운송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분야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할 예정이다. 동시에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도 국내에 구축한다.


자율주행 분야와 관련해서는 미국 앱티브사와 합작법인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 상용화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2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 후 2023년 일부 지역 운행을 실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실행을 추진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2019년 말 로스앤젤레스(LA)시에 설립한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모션랩(MoceanLab)을 통해 올해 로스앤젤레스시 카셰어링 사업을 본격화하고, 러시아에서도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선보인 차량 구독 서비스 '현대 모빌리티'를 주요지역에서 시행하고, 차종 규모도 늘린다.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함께 로봇, PAV(개인용 비행체)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PAV는 서비스 플랫폼 등을 통합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UAM사업부를 신설했다.


◆신기술 통한 근본적 원가혁신 등 사업전반 체질 개선=사업기반 혁신도 올해 강조돼야 할 주요 메시지로 언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로 부품 공용화 및 다차종 적용 등 전기차 원가구조를 혁신하고,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차종당 물량 및 수익성을 확대한다. 영업망 최적화와 새로운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글로벌 생산 체계 유연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완성차 사업에 대해서는 "권역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 체제를 확립하고 본사 부문은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세계 권역본부 체제를 구축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권역본부 중심으로 사업경쟁력 고도화와 미래 사업 실행력 확보로, 수익성 강화는 물론 미래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스타트업 창업가' 같은 창의적 사고 지향=조직 문화 혁신에 대해서도 정 수석부회장은 "거대한 조직의 단순한 일원이 아니라 한 분 한 분 모두가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부터 솔선수범해 여러분과의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과 역량이 어우러지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그룹 내부뿐 아니라 외부와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자율성'과 '기회'의 확대를 통해 일 중심의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직문화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유연 근무제 및 복장·점심시간 등의 자율화를 통해 개개인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으며, 결재판을 없애고 이메일 등 비대면 보고를 확대하는 한편, 자율좌석제를 일부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직급 및 호칭 체계 축소·통합 등 새로운 인사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일반직 직급 체계를 4단계로 축소하고 호칭은 '매니저'와 '책임매니저'로 단순화했다. 승진연차 제도도 폐지해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고객 만족·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새해 메시지를 통해 '고객'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이라며 "우리 기업의 활동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투자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더 뉴 그랜저' 출시 첫날 1만대 계약 "역대 2위 기록" 는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초청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지난 12월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정 수석부회장도 칼라일(Carlyle) 초청 대담 등을 통해 고객 및 자본시장 주요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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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우리가 미래 성장을 주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2020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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