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공수처 법안 기권표 후폭풍 "한국당 입당해라"…친문 지지자들 비난
"민주당 나와서 한국당 입당해라"
공수처 법안 기권표 행사한 금 의원 비난 봇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추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기권표를 행사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전원 표결에 참여해 금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금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금 의원이 사실상 공수처 법안에 반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는 공수처 설치법 수정안을 재석 177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14명, 기권 3명으로 가결시켰다.
표결은 자유한국당(109명)이 본회의장 항의를 마치고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수처법에 기권이나 반대표를 던진 17명은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다.
홍익표 수석 대변인은 본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당론인데 (금 의원의) 기권표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강하게 유감을 드러냈다.기권표 논란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 검토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1호 공약' 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한 금 의원이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문(親文) 지지자들은 금 의원의 페이스북 등 SNS에 찾아가 '한국당에 입당하라' '민주당을 탈당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당론을 따르지 않는 것이 소신이면, 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 당신의 당론과 맞는 한국당에 입당해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그의 공천을 배제하라는 내용의 항의성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검사 출신인 금 의원은 앞서도 지속해서 공수처 설치를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그는 지난 10월 한 토론회에 나와 "나쁜 정권이 들어서면 충성 경쟁으로 이어져 (공수처가)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여권이 추진하는 공수처처럼) 고위 공직자만을 대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 두 가지를 모두 가진 기관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또 10월 국회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김오수 차관을 상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게 글로벌 스탠더드"라며 "우리 검찰개혁 방안 역시 특수부 폐지 같이 검찰이 직접 수사권을 내려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건데, 공수처는 왜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가져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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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수처는 시행 준비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6개월 뒤인 내년 7월께 설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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