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노홍철, 최우수상 수상 "5년 전 죽을죄, 무게 견디며 살겠다"

'2019 MBC 방송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노홍철/사진='2019 MBC 방송 연예대상' 방송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성열 인턴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MBC 연예대상'서 과거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하며 반성이 담긴 수상 소감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9 MBC 방송 연예대상'에서는 '구해줘 홈즈' '같이 펀딩'으로 올해 맹활약을 펼친 방송인 노홍철이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리자 노홍철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듯 놀라는 표정으로 축하해주는 동료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무대로 올라갔다.

노홍철은 "5년 만에 온 연예대상이다. 당연히 내가 아닐 거라 생각했다"며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매니저도 '오빠 당연히 못 받을 거다'며 휴가를 가 있다. 그래서 정형돈 씨 매니저가 갑자기 데려다줬다"라며 "급하게 오게 돼서 옷도 좀 큰데, 유재석 씨 스타일리스트가 도와준 거다"라고 무한도전 멤버들 간의 의리도 언급했다.

이어 "이럴 줄 알았으면 면도라도 하는 건데, 정말 생각도 못했다"며 "최근 미용실에서 탈색도 잘 못 해서 머리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자신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서 언급한 노홍철은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기에 수상한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5년 전 죽을죄를 지어서 죽을 때까지 그 무게를 견디고 살아갈 것이다. 오늘 같은 날, 들뜬 기분으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동료 연예인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앞서 노홍철은 지난 201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바 있다. 그는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던 중 '불법 주차된 차량을 옮겨달라'는 요청에 차량을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하던 그는 2017년 '청춘페스티벌 2017'에서 강연을 하던 중, 관객 3만 명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짧은 거리를 가면서 대리운전을 부르면 젊은 사람이 건방져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김성열 인턴기자 kary033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