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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김천 방초정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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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누정 문화재 10곳 보물 지정

강릉 용연계곡 경포대

강릉 용연계곡 경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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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와 김천 방초정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두 곳을 비롯해 누정(樓亭) 문화재 열 곳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7일 전했다. 봉화 한수정과 청송 찬경루, 안동 청원루, 안동 체화정, 경주 귀래정, 달성 하목정, 영암 영보정, 진안 수선루 등이다.


누정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일컫는 말이다. 누각은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구조로 높게 지어진 집, 정자는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진 집이다. 조선 누정은 고도의 집약과 절제로 완성된 건축물이다. 주로 선비들이 찾아 자연과 인간의 문제를 생각하며 시와 노래를 지었다.

김천 방초정

김천 방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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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046호로 지정된 강릉 경포대는 조선을 대표하는 시인 묵객들의 작품에 소재가 된 공간이다. 경포호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가 돋보이는 관동팔경(關東八景)의 제일경(第一景)으로, 강릉의 유구한 역사와 삶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뛰어난 경관의 조망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루를 3단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보물 제2047호 김천 방초정은 이의조가 1788년 중건했다. 4면이 개방된 여느 누정들과 달리 가변적 형태다. 계절 변화에 대응해 마루와 방을 합치거나 분리할 수 있다. 보물 제2048호 봉화 한수정은 초창(1608), 중창(1742) 등에 대한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역사적 가치가 크다.


청송 찬경루

청송 찬경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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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049호 청송 찬경루는 소헌왕후 심씨와 청송심씨 가문의 영향을 받아 지어졌다. 애초 객사의 부속 건물로 지어진 현존하는 유일한 관영 누각이다. 보물 제2050호 안동 청원루는 경상도에서 드물게 ‘ㄷ’자 평면구성을 띠는 정자형 별서(別墅)다. 17세기 향촌사회 유력 가문의 건축형태를 엿볼 수 있다.

보물 제2051호 안동 체화정은 독특한 창호 의장 등에서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우수성이 나타난다. 정자 전면에 연못과 인공섬 세 개를 꾸미고 아름다운 경치를 조성했다. 보물 제2052호 경주 귀래정은 6각형 평면에 대청, 방, 뒷마루, 벽장 등을 교묘하게 분할했다. 6각형 평면형태의 누정은 경복궁 향원정, 존덕정, 의상대 등에서만 찾아볼 수 있어 희소가치가 크다.


달성 하목정

달성 하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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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053호 달성 하목정은 인조가 내탕금(임금이 개인적으로 쓰던 돈)을 하사해 지붕에 부연(처마 서까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을 달게 하고 ‘하목정’이라는 당호를 지어 내려준 의미 있는 정자다. 두꺼운 부재를 사용하면서도 높게 지어 건물이 둔중해 보이지 않으면서 당당한 기품을 보인다.


보물 제2054호 영암 영보정은 조선 향촌의 향약, 동계(洞契) 정자 가운데 유례 없는 규모(정면 5칸·옆면 3칸)를 자랑한다. 비례와 조형감은 물론 세부 구조 설계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보물 제2055호 진안 수선루는 자연 암반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세워졌다. 획일적인 누정건축 틀에서 벗어나 자연에 일체화시킨 자유로운 입면과 평면의 조합을 보여준다.


진안 수선루

진안 수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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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열 곳 모두 역사·예술·학술·건축·경관 가치가 뛰어나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시·도 건조물 문화재 주제연구를 지속해 건조물 문화재를 적극 발굴하고 주변 환경 정비 등 역사문화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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