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우리나라 최초 선박 설계·감리기업으로 50년간 기업을 이어온 한국해사기술과 4대에 걸쳐 석회석 채굴과 상품화에 매진해온 청주석회가 명문장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4회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이들 2개 기업에게 확인서를 수여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는 창업·중소기업에게 바람직한 성장 본보기를 제시하고,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을 발굴해 이 기업들이 존경받는 문화를 조성하는 제도다. 2016년부터 도입돼 세 차례에 걸쳐 총 12개 기업을 선정했다. 명문장수기업으로 확인 받으려면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조세납부 등 경제적 기여는 물론 법규준수나 사회공헌 등 사회적 기여와 혁신역량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올해 제 4회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한국해사기술과 청주석회는 신청기업 40개사 중 지난 8월부터 요건확인, 서면평가, 현장평가, 정부기관·언론 등의 평판검증과 전문가집단의 심층평가 등 엄격한 절차를 통과한 기업들이다.
한국해사기술은 196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 조선기술 전문기업으로 창업해 50년간 선박 설계와 건조감리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쇄빙선 '아라온'을 비롯해 심해탐사선, 원유·석유제품 운반선 등 총 2000여종의 선박과 국내외 25개의 초대형 조선소 건설 계획의 수립·설계에 참여했다.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친환경 조선해양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석회는 1963년 창업해 석회석 채굴과 고부가가치 상품화에 매진해온 광업기업이다. 동종업계에서는 드물게 40대인 4대 대표가 기업을 이끌고 있다. 유리용·사료용 석회석 국내 공급량 1위 업체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채광, 제품 생산 전과정에 ICT를 접목한 디지털마이닝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대를 이어서 지역 보육시설, 학교 후원사업 등 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이들 기업은 기업과 제품 홍보 시 '명문장수기업' 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중기부 지원사업 참여 시 우선 선정, 가점 부여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도 독일이나 일본처럼 대를 이어 장기간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명문기업들이 많이 탄생하고, 이들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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