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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론조사, 동맹 경시 트럼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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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 경시 전략에 반미 정서 확산
방위비 분담금 압박·자동차 관세 등 갈등 부추겨
독-러 가스관 사업 참여 기업 제재 법안에도 서명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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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독일 국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대표적 지도자로 꼽았다. 이는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국제 관계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갈등 중인 한·미 관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25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독일 DPA통신의 의뢰를 받아 2024명의 독일인을 대상으로 세계 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지도자를 꼽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였다.

독일인들은 압도적인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1위에 올렸다. 응답자의 41%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불명예를 안았다. 김 위원장은 2위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한 이들 보다 절반도 안되는 17%에 그쳤다.


심지어 독일의 직접적 위협이 될 수도 있는 푸틴 대통령이 위험 인물이라는 응답은 8%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엣가시'인 하메네이를 우려한 이들도 8%뿐이었다. 시 주석이 위험하다는 응답자는 가장 적은 7%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응은 독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적 행보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퍼부어 왔다. 나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물론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도 사실상 독일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대표적인 안보 무임 승차국으로 지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각종 회의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추진 중인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위한 노드스트림2 사업과 관련해, "독일은 러시아의 포로"라고 쏘아 붙이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독립적인 결정을 한다"고 맞선 바 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드 스트림2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제재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0년도 국방수권법에 서명해 독일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미국내에서도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도 미독 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독일인의 수가 34%에 그쳤다는 퓨리서치의 여론 조사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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