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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사업장 찾아가는 환경공단…5년간 컨설팅 4800여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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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구미 불산사고 이후
화학물질 관리 종합대책 발표
환경공단, 사업장 맨투맨 지원
안전역량 높이고 비용 줄여줘

중소 사업장 찾아가는 환경공단…5년간 컨설팅 4800여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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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2012년 9월27일. 경북 구미 제4공단에 위치한 화학제품 생산업체 휴브글로벌 공장. 직원 2명이 20t 규모 탱크로리에 담긴 불산을 저장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순식간이었다. 호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어 나온 불산가스가 공중으로 치솟았다. 작업 중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탓이었다. 근로자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다. 공장 일대 주민 3000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피해는 주변 동ㆍ식물에까지 미쳤다. 피해액만 177억원에 달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소방대는 불산 중화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누출된 불산에 물을 뿌려 사태를 키웠다. 유독성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부족했다. 국내 최악의 화학물질 사고로 기록된 '구미 불산누출 사고'다.


구미 불산 사고 이후 국민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이듬해 7월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화학물질 관련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업장 안전관리 역량을 개선하는 대책이 담겼다. 가장 큰 문제는 중소ㆍ영세 사업장이었다. 시설이 노후화돼 화학사고에 취약했고, 안전관리 체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수두룩했다. 이에 한국환경공단은 2014년 4월부터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 사업장에 대한 무료 컨설팅을 도맡아 하고 있다.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정보 안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설치 및 관리기준 설명 ▲취급시설 점검 등이 주요 업무다.

환경공단은 2014년에 800건, 2015년에는 1000건, 2016년 1100건, 2017년 1100건, 2018년 855건으로 5년간 총 4855건의 컨설팅을 수행했다. 올해는 예산 19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855건의 컨설팅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매년 환경부와 대행계약을 맺고 전국 5개 환경공단 지역본부에서 컨설팅 지원을 이어나간다. 유역환경청, 외부 전문기관 등과 함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맨투맨 지원'을 해줄 뿐만 아니라 소규모 사업장의 공정 도면 작성을 도와주기도 한다.


공단은 중소 사업장의 안전관리 역량은 높이되 사업주의 비용 부담은 줄이는 것을 컨설팅 사업의 목표로 삼고 있다. 환경공단 충청권지역본부의 김영준 화학안전부 차장은 "민간 컨설팅 업체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화관법 규정보다 과하게 투자되는 사업장이 많다"며 "공단의 무료 컨설팅 지원을 받으면 불필요한 시설 투자, 이중 투자를 막는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 신청은 환경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중소기업 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서천(충남)=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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