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홍콩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가 처음 열렸다. 홍콩시민들이 위구르 지역을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시위에 참여한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2일 홍콩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가 처음 열렸다. 홍콩시민들이 위구르 지역을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시위에 참여한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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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홍콩시위에서 처음으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독립을 지지하는 구호가 나왔다. 국제사회에서 인권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위구르 문제와 홍콩 시위를 연계시켜 중국 당국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국제적으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인정받고 있는 홍콩과 달리 중국의 영토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라 중국정부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2일 홍콩에서 열린 신장위구르자치구 독립지지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2명이 체포됐다. 1000여명의 홍콩시민들이 참가한 이번 집회는 당국에 사전허가를 받은 집회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시위대 중 일부가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땅에 밟고 불태우려고 하자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 강경대응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홍콩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독립지지 시위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위구르 인권법'이 통과된 이후 미국과 중국간 분쟁의 한 축으로 떠오른 상태다. 중국정부는 2014년 위구르 독립운동 무슬림 단체들이 벌인 것으로 알려진 '쿤밍역 테러'사건 이후 신장위구르지역에 대규모 군대를 배치하고 곳곳에 수용소를 설치, 100만명의 위구르족 주민들을 구금 중이다. 이후 서방국가들과 언론들에서 지속적으로 위구르 지역의 인권탄압 문제에 대해 거론하곤 했다.


중국정부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현지시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정부는 최근 신장 및 티베트자치구, 홍콩, 대만 등에 대한 미 정부의 부정적인 언행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중국 측 이익을 해치고, 양측간 상호 신뢰와 협력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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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미국 하원에서 위구르 인권법이 통과된 직후인 4일에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성명을 내고 "미국이 신장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 민족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정부는 신장위구르 지역의 수용시설들은 강제수용소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직업훈련소이며, 대부분 주민들이 졸업 후 퇴소했다고 주장 중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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