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미국방부가 삭제한 참수작전 동영상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국방부가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의 훈련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적 핵심 지휘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이라고 불리는 훈련이다.

23일 공개된 미 특수전사령부의 영상에는 지난 8~11월 사이 군산, 인천과 강원도 일대에서 이뤄진 한ㆍ미 특전대원들의 훈련 내용이 담겼다. 우리 군은 지난 2017년 창설된 일명 '참수부대'로 불리는 '특수임무여단'으로 추정된다. 사진 12장도 공개됐다. 사진에는 한미 특전대원들이 군산 기지 인근에서 치누크 헬기(CH-47) 강하훈련을 하는 장면과 가상의 특정요인을 생포하는 장면도 담겨져 있다. 미군은 현재 동영상과 사진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이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보이는 특수임무여단은 1000여명 규모로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개 공수여단 가운데 한 여단을 개편해 만들어졌다. 이 중 1개 대대 규모는 김 위원장을 겨냥한 적 지도부 타격 태스크포스(TF)다. 주로 미국 특수전 부대인 레인저, 델타포스, 데브그루, 그린베레 등을 참고해 편성 중이다. 군은 특수작전용 헬기를 2022년까지 확보해 침투작전이나 공중화력지원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수임무여단은 한미가 계획한 작전계획에 적용될 수 있다. 한미가 계획한 작전계획은 북핵시설에 대한 초정밀 공습계획인 작계-5026, 한반도 전면전을 상정한 작계-5027, 북한이 미사일로 미국과 일본을 공격할 경우 미ㆍ일 양국의 공동작전을 담은 개념계획(Concept Plan) 작계-5028, 전면전이 아닌 북한의 급변 사태시 군사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작계-5029, 북한 내부 교란계획인 작계-5030 등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