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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롯데 인사 3大 키워드는…'50대·원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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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020년 정기임원 인사 단행

'비상경영' 롯데 인사 3大 키워드는…'50대·원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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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롯데그룹이 19일 높아진 경기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대 교체를 마무리 지었다. 2명의 유통부문(BU)장을 교체하고 주력 계열사 대부분에 50대 전문경영인(CEO)들을 전진 배치했다. 조직면에서는 강희태 부회장이 롯데의 유통 전 채널을 아우르는 통합법인을 진두지휘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주류와 음료를 통합하는 등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해외 현지 우수법인의 과감한 임원 승진도 이어져 신동빈 회장의 '세대교체', '글로벌 롯데'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50대 젊은 CEO·임원 군단=롯데그룹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50대 젊은 CEO들을 공격적으로 배치한 점이다. 승진자 명단에 포함된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부사장 내정자(55),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전무(52), 전형식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전무 내정자(57), 최세환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대표이사 전무 내정자(51)가 모두 50대 초중반이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통합 대표이사 부사장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통합 대표이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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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권한이 늘어나는 보임 대상자 중 50대 CEO도 10명이나 된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통합 대표이사 부사장(58)을 비롯해 모영문 씨텍 대표이사 내정 전무(59), 이석환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 내정 전무(53), 김용석 롯데비피화학 대표이사 내정 전무(58),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전무(56), 최홍훈 호텔롯데 롯데월드 대표이사 내정 전무(58),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내정 전무(58), 기원규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내정 전무(54), 정기호 롯데상사 대표이사 상무(52), 윤승호 롯데엠시시 대표이사 상무(55) 등이다.


롯데 측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 성과 평가에 기반한 인사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젊은 인재들로 세대를 교체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방편이다. 50대 초중반의 젊은 CEO들을 보필할 수 있는 신임 임원들을 적극 발탁한 것도 동일 선상의 조치로 풀이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롯데쇼핑 , 유통채널 총괄법인으로=시너지를 위해 과감한 조직 변화도 감행한다. 롯데쇼핑 을 원톱 통합법인으로 세우고 기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이(e)커머스, 롭스 사업부문을 롯데쇼핑 원톱(One Top) 대표이사 체제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한다. 재편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이자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겸임한다.

이에 따라 기존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로 전환된다. 각 사업부장은 사업부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롯데쇼핑 은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를 축소해 실행력을 높인다.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 유통 분야 혁신도 이끌어낸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 3분기 매출은 6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줄었다. 이 중 주류 사업부인 롯데주류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3분기 매출이 1637억원으로 전년(2033억원)보다 약 20% 급감했다.


음료 및 주류 부문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부사장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바뀐 체제 하에서는 이영구 대표가 롯데칠성음료 주류 사업부인 롯데주류 대표이사직까지 겸직하게 되는 것. 기존 주류 부문을 맡아 온 김태환 대표이사 전무는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두 사업부문 개편 세부안은 논의 중이다.


◇해외 현지 임원 육성해 '글로벌 롯데' 앞장=해외 인재들도 핵심 임원으로 선임하며 글로벌 롯데 만들기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현지법인의 수익성 개선과 시장점유율(MS) 1위에 기여한 카자흐스탄 라하트 법인의 콘스탄틴 페도레츠 법인장과 인도 하브모아 법인의 아닌디야 두타 법인장을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의 휴메이르 이잣 법인장도 실적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보B에서 상무보A로 승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연계한 조직 개편과 젊은 인재로의 세대교체로 요약된다"며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2020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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