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해 유방 부분 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분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가 과거에 비해 늘어나긴 했으나 실제 수술을 받은 환자가 크게 늘었다기 보다는 수술을 분류하는 코드를 정리한 데 따른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분석했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년 주요수술통계연보를 보면, 유방 부분 절제술은 3만4493건으로 앞서 1년 전보다 32%가량 늘었다. 환자 수는 3만3321명으로 같은 기간 30% 이상 늘었다. 유방 부분 절제술은 최근 5년간 증가율이 14.6%로 공단 측이 집계하는 33개 주요 수술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유방 부분 절제술은 유방암을 치료하는 수술로 환자ㆍ질환의 상태 등에 따라 수술법을 달리 적용한다. 전체를 잘라내는 전 절제수술은 지난해 1만2699건으로 앞서 1년 전에 견줘 36%가량 줄었다. 이 같은 수치상의 변화는 실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법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건보공단이 진료비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분류하는 코드를 지난해 정리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과거에는 부분 절제나 전 절제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공단 측이 수술코드를 세부적으로 정리하면서 수치상 변화 폭이 큰 것으로 나왔다"면서 "과거에 비해 부분 절제 수술이 꾸준히 늘어나고는 있지만 최근 2, 3년만 보면 부분 절제 수술건수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에서는 유방암 환자치료에서 부분 절제수술이 65%며 나머지 35%가 전 절제수술을 받는다. 최근 들어 국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는 뜻이다. 다만 이 같이 수술코드를 정리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술비가 적게 드는 부분 절제가 많아진 만큼, 건보 급여비가 효율적으로 지급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통계연보에서 지난해 주요 수술 33개를 받은 환자수는 158만명으로 앞서 1년 전보다 3만명 늘었다. 최근 5년 평균으로는 1.4% 정도 증가했다. 가장 많은 이가 받은 수술은 백내장으로 40만2000명이 받았다. 치핵수술이 17만4000명, 일반척추수술이 16만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폭으로 가장 큰 수술은 유방 부분 절제술에 이어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수술, 백내장 수술 순서였다. 감소폭이 큰 수술은 치핵수술, 충수절제술, 제왕절개수술이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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