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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가볍게" 마트업계, 원할 때 배송해주는 '설 선물' 사전 예약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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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가볍게" 마트업계, 원할 때 배송해주는 '설 선물' 사전 예약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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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연말 연시를 맞아 양손 가득 선물을 든 풍경은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원하는 곳, 원하는 시간에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쇼핑 서비스가 일반화 되면서다. 하지만 사진으로 본 제품과 실제 제품 사이에 차이가 있거나 택배 대란으로 제때 선물을 못받아 불만을 내 놓는 소비자가 많아 인터넷 대신 마트로 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국내 대형마트들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홈플러스가 가장 먼저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이마트, 롯데마트도 뛰어들었다. 대형 마트들이 앞다퉈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 나선 배경은 직접 구매 비중보다 배송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가 많고 사전에 미리 예약해 놓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사전 예약 매출을 넘어선 곳이 대부분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올해 전체 설 선물세트 판매의 절반 이상이 사전 예약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회사원 김현민씨는 "설날 본가와 처가에 보낼 선물을 사러 왔다"며 "상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일반 택배회사와 달리 자체 배송팀을 갖추고 있어 원하는 날에 배송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형마트 설 선물의 주요 고객은 법인이었다. 대량 구매시 할인 혜택을 위해 사전 예약에 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고객들이 많아졌다.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추석 연휴 당시 개인고객 비중이 약 4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설에는 개인 고객 비중이 51%로 기업 고객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올해는 개인 고객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비중도 꾸준히 상승세다. 이마트는 2017년 21.4%였던 사전 예약 비중이 지난해 22.1%, 올해 23.8% 등 소폭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33%, 36%, 48%로 증가했다. 가장 큰 변화폭을 보인 곳은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2017년 25%에서 27%로 소폭 증가했고 올해는 45%까지 급증했다.

이처럼 명절 선물을 마트에서 미리 사는 경향이 강해지자 사전예약 성적이 전체 선물세트 매출을 좌우하는 가늠자로 떠 오른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 업체는 더욱더 많은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얼리버드' 기간을 늘리는 등 기간별로 할인율의 차등을 두는 방법으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 기간을 한달로 늘렸다. 법인 고객을 위해 100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행사 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이자 혜택과 무료배송 서비스, 최대 40%의 할인 혜택도 준다. 홈플러스 역시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1만5000원~150만 상당의 상품권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최대 15% 추가 할인도 적용된다. 롯데마트 역시 다음달 13일까지 온ㆍ오프라인에서 설 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본 판매와 동일한 구성을 10%에서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 카드로 사면 1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거나 곧바로 할인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기다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전 예약 기간부터 사실상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시작돼 전체 매출을 추산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통상 20% 이상 저렴한 가격 할인을 노린 개인 소비자의 참여로 최근에는 전체 사전예약 물량의 절반 가까운 주문이 일반 고객일 정도"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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