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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올라도 '갈아타기 대이동'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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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자기부담금 없어

보험료 9% 인상해도 유리

2~3만원대 낮은 요금도 한몫

실손보험료 올라도 '갈아타기 대이동'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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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내년 1월 갱신을 앞둔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은 9% 가량 오른 보험료를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하지만 보험료가 오른다고 해서 저렴한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09년까지 판매했던 구(舊) 실손보험처럼 손해율이 극심한 보험이 가입자 입장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그동안 협의해 온 실손보험료 인상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보험사들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최근 130%대로 치솟자 실손보험료를 최대 25%까지 올려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실손의료보험 손해액도 예년 연평균 15% 정도 상승률을 보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가입자 부담을 고려해 보험료 한 자릿수로 인상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앞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보험료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비 축소 및 보험금 누수방지 등 보험사의 자구노력도 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보험료가 9%대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보험료 인상으로 보험료가 더 저렴한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손보험료만 보면 금액 자체가 높지 않아 인상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계약을 제외하고 실손보험료만 따로 놓고 보면 2,3만원대가 대부분이라서 보험료가 많이 올라도 수십 만원대 종신보험에 비해서 부담은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 가입한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인식도 강하다. 실손보험은 2009년 표준화 이전에 판매된 구 실손보험과 표준화 실손보험, 2017년을 기점으로 판매된 신(新) 실손보험으로 나뉜다. 구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없다는 점에서 '해지하지 말아야 할 보험'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표준화 실손보험도 자기부담금이 10%에 불과하다.


반면 신 실손보험은 표준화 전ㆍ후 실손보험 보다 보험료가 최고 35% 이상 저렴하지만, 자기부담금이 20%(도수, MRI 등 30%)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이점이 적다고 취급받는다. 그러나 직년 2년 동안 보험금을 받지 않은 신 실손보험 계약자는 10%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실손보험에 가입만 하고 보험료만 내는 경우나 병원 이용이 없는 가입자는 실손보험을 바꾸는 것도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다만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장단점을 명확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단순히 보험료만 보고 실손보험을 갈아타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자신의 나이나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손보험을 포함한 보험 현안을 논의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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