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영국이 구글과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 시장 독점적 지위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19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구글과 페이스북에 대한 우려 사항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 산하 시장 감시기구인 시장경쟁국(CMA·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시장 지배력에 대해 '경쟁의 결여'가 광고비 상승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이들 기업이 개인정보수집과 기본검색설정을 꼽았다. CMA는 이러한 점이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독점 금지 감시단체는 구글이 벌어들이는 수익 중 90% 이상을 검색 기반의 광고에서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총 60억 파운드 규모다. 페이스북 역시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이 20억 파운드가 넘는 규모로, 전체 광고 수익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구글이 자사 포털을 검색엔진의 기본값으로 설정하도록 기업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관행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CMA는 구글이 애플 아이폰 공급자에게 10억 파운드 또는 검색관련 수익의 16%를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규제당국은 페이스북이 '서비스 이용 조건'으로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개인정보 및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강요받는 점 역시 문제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규제당국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신문 및 다른 출판사들의 수익을 제한하는 등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신문사를 비롯한 기타 매체들이 플랫폼 알고리즘 변화로 인해 발생한 예상치 못한 트래픽 감소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자 이와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MA는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했지만 "(디지털 광고를 관리할)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영국 당국과 건설적으로 계속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 북은 "CMA의 예비 보고서에 관해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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