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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남극의 파괴자 포스코가 왜 펭수 집을?…기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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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남극의 파괴자 포스코가 왜 펭수 집을?…기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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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포스코가 최근 대세로 떠오른 EBS 연습생 '펭수'에게 새로운 집을 마련해준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가 비판 논평을 내놨다.


18일 환경운동연합은 '남극의 파괴자 포스코는 펭수를 기만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포스코가 펭수의 새로운 집 '펭숙소'를 마련해준 것이 정말 기쁘기만 한 일일까?"라며 "펭숙소를 협찬한 포스코는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하는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극 출신의 열 살짜리 황제펭귄 '펭수'는 펭귄의 날을 맞아 방문한 극지연구소에서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해 있는 고향의 펭귄들 소식을 듣고 '엄마, 아빠'를 외치며 눈물을 흘리는 펭귄"이라며 "그런데 포스코는 한국의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1%에 해당하는 71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국내 기업 배출량 1위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기후변화가 위협하는 것은 인류 전체의 미래"라며 "공영 교육방송인 EBS는 기후변화의 진실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는 기업의 협찬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거기에 펭수까지 출연시킨 것은 무척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EBS 측은 그동안 펭수가 기후변화로 피해를 받는 생물종인 펭귄임을 거듭 확인해오지 않았던가"라면서 "펭수를 좋아하고,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시민들은 EBS의 무신경함 때문에 펭수가 기만당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에 사과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포스코가 펭수를 기업 브랜드 마케팅에 이용하는, 일체의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사과하라"며 "당연히 그 사과에는 포스코가 과감하고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지키겠다는 진정성 있는 약속이 담겨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BS 측에도 "자신의 고향인 남극을 파괴하는 기업이 협찬한 방송에 펭수가 이용당한 것에 대해서도 EBS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소품실에 사는 펭수의 열악한 환경이 우려스러웠다면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에게 숙소를 협찬받기보다, 더 친환경적인 집을 고민하고 그 과정을 콘텐츠화하는 공공성을 발휘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EBS가 교육방송으로서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펭수’를 보살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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