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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1차 무역합의 후 보이는 긍정적 변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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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1차 무역합의 후 보이는 긍정적 변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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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5% 넘게 상승했으며 환율도 안정화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같은 신흥국으로 패시브 자금들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금년 연초만 하더라도 원달러환율은 약세보다는 강세 전망이 우세하였다. 달러 대비 원화는 1100원 초반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쉽게 약세 방향성으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러나 실제로 금년 연중 원화가치는 크게 하락해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가장 약세 폭이 큰 통화인 것으로 확인된다. 연초 대비 약 -4.80%의 약세를 기록하여 주요국 중 가장 큰 약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중국 위안화가 -1.75% 약세인 것 보다 더 큰 폭의 약세가 반영된 것이다.

원화 약세의 배경을 형성시켰던 요인은 연초 북미회담 결렬 및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대두였던 것으로 볼 수 있고, 이와 같은 배경을 토대로 본격적인 약세의 시작은 5월 당시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후부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불거질 때 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을 맞이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언급된 미중간 이슈가 1차 무역협상 타결이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최근 1190원을 상회하였던 원달러 환율도 다시금 기존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원화 가치는 추가 약세보다는 완만한 강세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원화 강세가 이어지더라도 수출경기에 있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금년 한해동안의 수출은 극도의 부진을 거듭했는데, 이는 여러가지의 효과가 맞물려서 발생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연초에 강한 원화가치 및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가격 하락과 무역분쟁에 의한 글로벌 경기불확실성이 수출경기 부진을 주도하였다. 여전히 2차 무역관련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일단 1차 협상이 원만히 협의된 부분은 일정 수준의 수출경기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키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며, 주요 국가들의 경기선행지수들 역시 저점을 확인한 만큼 글로벌 물동량 회복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무역전쟁 17개월 만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 이에 신흥국 투자를 망설이던 자금들도 슬슬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신흥국에 투자하는 전세계 최대 ETF인 iShares MSCI EM ETF는 설정액이 급증했고 대만과 한국, 브라질 등 개별시장에 투자하는 ETF에도 다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국가별로 강도나 속도의 차이는 있으나 패시브 자금은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수 개월간 지속성을 가지고 유입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고무적이다.

앞으로 눈여겨 볼 부분은 아직 정체 상태인 홍콩 ETF 자금에도 변화가 있을지, 인플레이션 헤지 채권인 TIPS 채권에도 자금이 들어올지 등이다.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의 불안은 EM 아시아 역내 자금 유입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홍콩 사태가 안정된다면 상방을 더욱 열고 접근할 수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는 매우 정체되어 있는데 TIPS 채권에 자금이 유입된다면 본격적인 경기 베팅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17일) 한국 증시는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5 천억 넘게 순매수 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전일 마이크론과 반도체 장비 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에 기댄 매수세 유입이 컸다. 그러나 오늘은 미 증시가 새로운 이슈가 제한된 가운데 종목장세가 펼쳐졌던 점을 감안 한국 증시의 변화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미국 산업생산에서 하이테크 관련 생산이 증가하고,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NDF 달러/원 환율 하락을 감안 원화 강세가 이어질 여지가 높아 외국인 수급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더불어 브렉시트 관련 영국과 EU 간 마찰은 지난주부터 이어져 왔었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일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순매수한 업종이 많지 않았기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이지 않다. 또 이달들어 코스피가 5% 넘게 상승해 여타 국가에 비해 상승폭이 컸던 점을 감안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러한 요인으로 한국 증시는 매물 소화과정을 보이며 제한적인 등락이 예상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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