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 다양한 행사·전시 눈길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식물원이 크리스마스 풍경을 담은 '2019 윈터가든 페스티벌'을 지난 11일 개막했다. 야외 빛 정원으로 채워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식물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행사와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 달 19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의 중심지는 온실 열대관과 지중해관이다. 색다른 나무와 열대식물의 향연이 펼쳐졌다. 국내에선 보기 어려운 열대난 30여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난의 여왕이라 불리는 '카틀레야'를 비롯해 팔레놉시스ㆍ심비디움ㆍ온시디움 등 화려한 열대난들이 연못과 스카이워크를 중심으로 늘어섰다.
지중해관에선 미니어처 마을이 전시됐다. 회전목마와 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 오크통이 쌓인 와이너리, 크리스마스트리를 옮기는 마부 등이 묘사됐다. 또 산타 모자와 안경으로 단장한 선인장, 은빛 오너먼트로 장식된 올리브ㆍ대추야자나무, 성탄 파티를 준비하는 정원사의 방도 들어섰다.
야외 주제정원에는 겨울 풍경이 묻어나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겨울나무 사이의 눈사람과 산타클로스, 루돌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7일에는 놀이형 전시도 문을 연다. 식물문화센터 2층에 마련된 '즐거운 하루'전이다. 야외 활동을 하기 어려운 겨울철 어린이들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만지고 조작하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들로 이뤄졌다.
19일부터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인문학 릴레이 콘서트 등이 잇따라 열린다. 식물문화센터 1층에 마련될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유럽의 겨울 음료인 뱅쇼와 인테리어ㆍ생활 소품 등을 판매한다. 어린이가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내놓는 키즈마켓도 들어선다.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할 인문학 릴레이 콘서트도 준비됐다. 생태ㆍ미디어아트ㆍ식물세밀화ㆍ정원 등 분야별 인기 작가와 만나는 시간이다. 18일에는 서울식물원 내 마곡문화관에서 '이이남, 빛의 조우'전을 전시 중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아티스트 토크를 연다. 21일에는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작가가 강연을 진행하고, 다음 달 11일에는 '소박한 정원'의 오경아 작가가 희망찬 새해에 대해 얘기한다.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겨울에도 따스하고 싱그러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행사와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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