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전략…물류, 교통, 보건, 교육, 부동산 관리 등 5개분야 진행
5억 싱가포르달러 예산 투입해 AI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싱가포르 입국심사에서는 더 이상 여권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정부가 안면인식을 이용한 자동출입국 시스템을 창이공항 등 자국내 모든 출입국사무소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17일 싱가포르 현지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이민국(ICA)은 안면인식이나 홍채인식 등 생체정보를 이용한 출입국 심사를 도입해 앞으로 6개월간의 시범운영한다. 자동출입국 시스템은 만 6세 이상인 싱가포르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2025년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모든 입국자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ICA는 지난해 1월부터 여권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홍채 이미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생체정보를 활용할 경우 체크인부터 비행기 탑승까지 소요 시간은 15분에 불과하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또 심사과정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어 이민국 직원 업무배치에도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싱가포르 대표적인 관문인 창이국제공항은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탑승이 지연된 여객을 찾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생체인식 정보는 싱가포르에서 출입국 외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STB)은 이미 안면인식 정보를 호텔 체크인 서비스에 도입했다. 이는 해당호텔에서 모바일앱 또는 키오스크를 통해 대면없이 체크인하는 방식으로, 안면인식 데이터를 ICA에 전송해 국적과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국가AI 전략' 프로젝트 시행안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확장 가능하고 영향력있는 AI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교육분야의 경우 내년부터 각 학교에 적용돼 AI가 학생들의 에세이를 평가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의 확대로 기존 일자리가 없어지고 사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약속했으며 무인시스템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해서도 2025년까지 2만5000명의 AI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싱가포르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 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정부 AI 준비지수'에서 영국, 독일 등을 제치고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면인식 정보를 체크인 서비스에 도입하는 EVA(E-Visitor Authentication)시스템이 설치된 싱가포르의 Swissotel.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캡쳐된 데이터를 ICA로 전송하여 국적 및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 (사진촬영: 서주미 )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밥도 청소도 다 해주니" 살던 집 월세로 돌리고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