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없는 훈제요리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대형마트 즉석조리 식품 1위로 올라섰다.
이마트는 올해 1월 첫 출시한 'BBQ 훈제통삼겹살'이 1초당 2.78개씩 팔린 '프리미엄생연어초밥'을 제치고 이마트 즉석조리식품 중 매출 2위에 올라섰다고 9일 밝혔다. 올해 1월 출시된 훈제통삽겹살은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액 94억원을 기록하며 초밥류가 이끌던 즉석조리 시장에 새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 상품은 훈연 시설인 '스모크 하우스'에 참나무 훈연칩을 넣고 통삼겹을 1시간 동안 천천히 훈연해 가정에서는 조리할 수 없는 훈제 특유의 스모키한 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 5㎝ 내외로 두껍게 썰어내 담백한 맛과 함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훈제 통삼겹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마트는 훈제통삼겹살의 인기에 힘입어 통오리바베큐, 훈제통목살 등 신규 훈제 통BBQ 를 출시하고, 인기 훈제육을 한 입 두께로 썬 '어메이징 훈제 시리즈' 4종도 연이어 개발했다. 그 결과 올해(1~11월) 이마트 즉석조리 내 훈제요리 매출은 17% 증가했다.
가공식품에서도 훈제 먹거리의 인기가 높다. 올해 들어 훈제란 매출은 전년 대비 214% 증가했고, 굴도 이색 훈제상품으로 개발되며 전년 동기 대비 26.1%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마트는 연말 홈파티용으로 건강한 훈제육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통칠면조 BBQ'를 이달 12일부터 31일까지 정상가 10만 9000원에 각 점포당 100마리씩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e카드 이용 고객에게는 6만9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통칠면조 BBQ는 6~8인분 사이즈로, 1마리 당 4㎏에 달하는 통칠면조에 당근·양파·샐러리·월계수잎 등을 넣어 잡내를 없앴다.
신선한 상품 생산을 위해 수령 3일 전 이마트 즉석조리 코너에서 예약판매한다. 문예지 이마트 델리 바이어는 "건강과 미식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훈제요리와 같은 다양한 조리법을 적용한 먹거리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BBQ훈제통삼겹을 시작으로 보다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시즌에 맞는 상품개발을 지속해 대중적인 가족 먹거리 메뉴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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