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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휘하에 있던 검찰 수사관 빈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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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민정수석·이광철 비서관도 조문
김조원 "고인은 훌륭한 공무원…유족이 고인 물품 빨리 돌려받게 도와 달라 부탁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자신의 휘하에 있던 A수사관의 빈소가 있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조문 와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자신의 휘하에 있던 A수사관의 빈소가 있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조문 와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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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자신 휘하에서 근무한 전 검찰 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은 3일 오전 10시37분께 A수사관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착잡한 표정을 지은 백 전 비서관이 빈소에 도착하자 고인의 유족은 그의 양팔을 붙잡고 기대 큰소리로 통곡했다.

백 전 비서관은 10여분간 조문을 마치고 10시52분께 차량을 타고 빈소로 떠났다. 취재진이 그에게 “김기현 전 부산시장 관련 사건의 첩보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나”, “울산 수사 상황을 챙기기 위해 특감반원을 보낸 적이 있는가”, “고인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최근 통화한 적 있는가”, “유족들에게 할 말이 있는가”를 질문했지만 ‘묵묵부답’했다.


A수사관은 이달 1일 검찰의 참고인 소환 조사를 앞두고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수사관은 과거 청와대 파견 근무 당시 백 전 비서관의 휘하 특감반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김 전 시장과 그의 측근과 관련된 비리 첩보가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을 거쳐 경찰청으로 이첩됐을 때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과 함께 근무했다. A수사관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경찰대 출신 B총경과 함께 울산에 내려갔다. 청와대는 당시 고래고기 사건으로 갈등 중이던 검찰과 경찰의 사정을 청취하러 내려갔고, 통상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적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A수사관 등이 김 전 시장 주변 비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울산경찰청을 찾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지방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A수사관의 상관인 백 전 비서관 등이 이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된 상태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오전 10시36분께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광철 민정비서관, 김영식 법무비서관과 함께 조문을 마친 김 수석은 A수사관에 대해 “대단히 성실하게 본인의 의무를 수행한 공무원”이라면서 “그 분의 명예와 공무원으로서의 훌륭했던 점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이 남긴 유품을 빨리 돌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유족의 부탁을 받았다”면서 “청와대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고인에게 압박을 가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도 말했다. 이광철 비서관은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이름의 조화를 보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날 오후 6시33분께 대검 간부들과 빈소를 찾아 2시간 30분가량 머물며 고인을 애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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