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2~13일 스페인서 개막

국제탄소시장 운영지침 타결 여부가 최대 쟁점
조명래 장관 "파리협정 후속협상을 마무리 짓길"
P4G 정상회의 국내 개최 홍보행사 등 역할 수행

조명래 환경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오는 2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이번 당사국총회에는 197개 당사국이 참석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한다.

국제탄소시장(파리협정 제6조) 운영 지침을 포함해 모든 당사국에 공통으로 적용될 파리협정 이행 보고서의 구조·양식과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 이행기간 설정 등 총 87개 의제가 논의된다.

2015년 12월 파리협정 채택 후 수 년 간의 협상을 거쳐 지난해 제24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의 이행에 필요한 규칙 대부분을 마련했으나, 국제탄소시장과 관련된 지침은 일부 국가의 반대로 채택이 결렬된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사국들은 이번 총회에서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합의되지 않으면 파리협정의 본격적 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인식 아래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는 10~11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파리협정 이행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국제탄소시장 지침의 적기 채택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2차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 수립,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개최 등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10일 '적응에 관한 장관급 대화'에 참여해 국가 적응 대책의 수립과 이행,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추진하는 '적응 주간 행사'의 국내 개최 등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적응 행동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 부대행사를 열어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를 알리고, 11일 열리는 글로벌 적응위원회(GCA) 고위급 포럼에서 글로벌 적응위원회 가입 의사를 밝히는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번 총회에서 국제탄소시장 운영지침을 마련해 지난 4년간의 파리협정 후속협상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기후행동의 시대로 들어서기를 기대한다"며 "배출권거래제 등 우리나라의 정책 경험을 토대로 협상에 건설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