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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세대교체·외부수혈' 이어…신세계그룹, 이번에는 대표 '맞트레이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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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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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이마트 인사로 유통가 '세대교체'와 '외부수혈' 바람을 불러일으킨 신세계그룹이 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맞트레이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에 미래 성장 준비를 위해 각 사별 조직도 개편 됐다. 이와 함께 같은날 현대백화점그룹도 사장단 인사에 이어 60대생 인사를 대거 승진시킨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유통공룡들이 인사를 통한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하면서 이제 유통가의 관심은 앞으로 남아있는 롯데쇼핑 인사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1일자로 성과주의와 능력주의에 따른 백화점부분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10월 이마트부문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으며, 이날 남은 전략실 및 백화점부문 인사를 시행하면서 2020년 그룹 정기 인사가 마무리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 대표로 내정된 것이다. 기존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자리를 맞바꿨다.


당초 유통가에서는 7년간 자리를 지켜온 장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장 대표가 어려운 유통환경에서도 신세계백화점의 호실적을 이끌어내며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른 오프라인 매체들이 침체를 겪고 있을 시기인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사장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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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 총괄사장의 카드는 '교체'였다. 그것도 대표 간 '맞트레이드' 형식이다. 유통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신세계인터내셔널의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시작한 다양한 사업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이미 검증된 장 대표의 실력이 필요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세계그룹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미래 먹거리로 인식한다는 부분은 조직개편에서도 볼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해 부문 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등 국내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신규사업 추진 강화를 위해 사업기획본부를 신설했다. 또 산하에 신규사업담당, 기획담당, 마케팅담당을 편제했다. 부분 대표에는 신세계 상품본부장 손문국 부사장보가 내정됐다.

장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세계의 수장은 차 대표가 맡게 됐다. 정 대표가 7년간 수장을 맡으면서 '노련함'이 돋보였다면, 차 대표는 '추진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백화점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로 해석되고 있다.


면세점은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유임됐다. 손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면세사업 시작한 이후 줄 곳 대표직을 맡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손 대표가 신세계면세점을 '빅3'까지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분기 매출을 통해 올해 흑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사별 조직도 개편했다.


신세계는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품생활담당을 식품담당과 생활아동담당으로 나누는 한편, 조직 시너지 강화를 위해 패션자주담당과 브랜드전략담당 기능을 통합해 패션브랜드담당으로 개편했다. 또 신규 프로젝트 강화를 위해 인테리어담당과 D-P/J(대전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프로젝트) 담당도 신설했다.


신세계디에프는 기존 마케팅담당을 디지털경영담당 및 전략영업담당으로 이원화해 디지털 및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처럼 유통 공룡들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롯데쇼핑의 연말 인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롯데는 신동빈 회장 동의하에 황각규 부회장이 그룹 차원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부진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관심은 이번 정기인사에 이원준 롯데 유통 비즈니스유닛(BU)장이 교체 여부에 쏠려 있다. 교체가 이뤄진다면 후임이 누가 되느냐도 관심거리다. 실제로 실제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갑수 이마트 대표의 후임자로 강희석 전 베인앤컴퍼니 유통부문 파트너를 선임하며 창사 첫 외부수혈을 실시 한 바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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