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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심화한 중국…대기업 둥쉬,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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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계열사 수만 200개에 달하는 중국 둥쉬그룹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였다. 글로벌 경기둔화 움직임과 연계돼 중국 민간 기업의 디폴트가 줄이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둥쉬의 계열사 둥쉬옵토일렉트로닉테크(TOT)는 이번 주 만기가 돌아온 채무원리금 19억7000만위엔(약 2억8000만달러)을 갚지 못했다. TOT는 현재 6개월 이상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측은 전날 성명을 통해 "채권단과 채무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모든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둥쉬그룹의 모기업인 둥쉬옵토일레트로닉투자는 허베이성 스좌좡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에 지분 51.46%를 매각하기로 했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전날 조회 공시를 통해 디폴트 발생 원인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둥쉬그룹의 계열사 중 상장기업들의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 역시 즉각 둥쉬그룹의 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조정했다. S&P측은 "단기 채무만기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며 6개월 이내 디폴트 등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둥쉬의 현금성 자산이 9월 말 기준으로도 채무원리금을 상환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고했기에 이번 디폴트는 시장에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중국 민간기업들이 직면한 유동성 긴축상태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중국 민간기업의 디폴트 규모(국내 기준)는 1100억위안으로 지난해 연간 전체 총액에 육박한다. 이는 둥쉬는 포함하지 않는 수치다. 중국 정부의 그림자금융 단속, 약 30년래 최저 수준인 경제성장, 미국발 무역전쟁에 따른 타격 등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둥쉬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509억위안, 부채총액은 1291억위안으로 추산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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