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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북미대화, 연내 한 두 번의 기회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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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꺼지지 않아…다시 오지 않을 기회 반드시 잡아야"
"금강산 관광 재개·활성화 적극 추진" 남북관계 전환 역설
"제재완화, 한반도 비핵화 가속화할 것" 북미 간 신뢰 강조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오찬을 겸한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문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오찬을 겸한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문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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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연내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라면서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관계는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통로이고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관계 진전을 위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미 대화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멈춰있던 북·미 대화의 시계가 10월 5일 스톡홀름 실무협상을 계기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양측이 창의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3대 원칙'(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서는 "제재 완화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어느 단계에서 어느 범위로 이뤄져야 하는지가 여전히 협상의 핵심 쟁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접근도 가능하다"며 "남북관계도 중요한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지 않으면서 북한을 충분히 유인할 수 있는 대안들을 남북간 협력공간 확대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에서도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좋을 때 북핵 위협이 줄어든다는 게 역사적 경험"이라며 "여러 대외 여건으로 남북관계 공간이 많이 축소된 게 사실"이라면서도 남북관계를 묶어 놓고는 북·미관계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 북한이 남측에 노후시설 철거를 요구하면서도 합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금강산 관광 위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남북교류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변화된 조건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협력 범위를 넓혀 남북이 작년 '평양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동해안 일대 남북 공동 관광지대를 만들고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남북 간에 지속가능한 협력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넓혀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며 남북·미 세 행위자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고, 남북-북·미-한미관계가 각각 보조를 맞춰 선순환할 때 한반도 문제에서도 진전이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경험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남북 대화가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끌어냈고 이를 토대로 북·미 대화와 구체적 조치가 이어졌다며 교착 상태에서 다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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