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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정보 숨길수도"…금융위, 상품 설명서 개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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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충전 치아 치료→때우기, 크라운→씌우기로 바꾸는 식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사들 입장에서 불리한 정보는 숨길 수 있다고 보고 상품 설명서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상품(DLS) 사태에서처럼 소비자를 현혹할 소지가 줄어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보험연구원에 금융상품 설명서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 제고 방안 연구를 맡겼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기간은 올해 말까지이며, 이를 토대로 내년에 모든 금융권을 대상으로 상품 설명서 개선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금융위는 지난 4월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발표하면서 상품설명서를 보다 쉽고 간명하게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으며, 실제 구체적으로 개선해 적용할 내용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려는 것이다.


인간의 다양한 심리와 감정 요소들을 반영한 행태경제학적 방법을 적용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금융상품 설명서는 대부분 복잡난해하고, 금융회사 입장에서 상품 판매에 불리한 정보는 눈에 띄지 않게 제공하려는 유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어려운 용어를 쉽게 바꾸는 것과 함께 금융사의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명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험성이나 금융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내용 등은 잘 보이지 않게 표기하거나 설명서 뒷쪽에 배치하는 등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DLS 사태의 경우 일부 은행들이 원금 손실 위험을 축소하고 안전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앞으로는 상품 리스크 등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은 '붉고 진하게'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의 상품 설명서 개선은 DLS 사태와 무관하게 일반적으로 적용하려는 것이지만, 파생상품 판매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어의 경우 가급적 이해하기 쉽게 바꾼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보험 상품에서 '간접충전 치아 치료'는 '때우기'로, '크라운'은 '씌우기'로 바꾸는 식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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