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1~3분기 해외 車판매 5.6% 감소…中·印 '죽쑤고' 韓·유럽 '선방'

최종수정 2019.11.17 10:08 기사입력 2019.11.17 10:08

댓글쓰기

1~3분기 해외 車판매 5.6% 감소…中·印 '죽쑤고' 韓·유럽 '선방'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1~3분기 해외 주요 7개 시장의 승용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브랜드 실적은 타국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7.5%로 소폭 상승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미국·유럽연합(EU)·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7개 시장 승용차 판매 실적 및 자동차 산업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해외 주요 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으며 감소 폭도 2분기 4.9%에서 3분기 5.5%로 0.6%포인트 확대됐다.


국가별로 미국 시장은 대체 수요의 소진, 판매 인센티브 축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 판매 호조로 1.1% 감소에 그쳤으며 EU는 전기동력차 판매 증가로 1.6% 줄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이들 국가의 판매 감소율은 시장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경기 둔화와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자동차 판매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각각 11.5%, 16.4%씩 감소해 폭을 키웠다. 멕시코는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러시아는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각각 7.4%, 2.0% 줄었다.


브랜드별로는 최대 시장 중국에서 선전한 유럽과 일본계가 평균보다 양호한 감소율을 기록해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으나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미국과 중국계 점유율은 정체되거나 낮아졌다.

유럽계 판매는 1.8% 감소했으나 세계 시장 점유율은 EU에서의 공급 차질 해소와 중국 내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판매 확대로 지난해 3분기 31.4%에서 32.6%로 상승했다. 일본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중국 내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25.2%에서 25.7%로 올랐다.


미국계는 중국 판매가 20% 이상 급감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9.3%로 정체를 보였다. 중국계는 2년째 이어진 내수 위축으로 판매가 19.5%나 감소해 세계 시장 점유율도 14.7%에서 12.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 브랜드는 미국과 EU 시장에서 SUV 신모델과 전기동력차 투입 전략이 주효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판매 감소율(2.9%)을 기록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7.3%에서 올해 7.5%로 상승했다.


미국 시장 판매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 등 대형 SUV 신차 중심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7.4%에서 7.7%까지 상승했다. EU에서는 소형 세단과 SUV 기반 전기차 선전이 주효해 시장 점유율이 6.6%에서 6.8%로 상승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윤동주 기자 doso7@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윤동주 기자 doso7@



3분기 주요국 정책 동향을 보면, 각국은 미래차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과 자동차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이 자율주행차 산업 선도를 위해 미시건, 캘리포니아 등 7개주(州) 소재 대학과 연구기관에 6000만달러(약 700억원)를 지원했고 독일도 수소모빌리티 구축을 위해 자국 산업계에 2350만유로(약 306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내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중국은 주요 대도시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 완화, 인도는 자동차 통합간접세 인하, 러시아는 신차 구매 지원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KAMA는 분석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세계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비교적 큰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이며, 이러한 어려운 국면에서도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올해 투입된 신형 SUV와 전기동력차 모델이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정 회장은 "국내 자동차 공장은 주간연속 2교대제, 주 52시간 제약과 전환배치 시 노조와의 사전 합의 등으로 일부 신차의 경우 국내외 수요를 맞추지 못해 대기 고객이 증가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모델간 공장간 유연한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노사 협력과 관련 제도 개선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자동차 내수가 전반적인 국내 경기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고려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을 앞으도로 지속 추진 적용할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 중인 10년 이상 경유차 폐차 후 신차 구매 시 개소세 70% 감면, 승용차 구매 시 개소세 30% 감면 등 세제 혜택은 올해 연말 종료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