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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225곳으로 축소 땐 현역의원 26명 텃밭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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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위원회 21대 총선 시뮬레이션 자료…선거구 획정 결과 따라 60명 안팎 지역구 의원 영향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강나훔 기자, 원다라 기자] 서울 종로, 부산 남구, 경북 김천, 전남 여수 등 지역구 26곳이 국회 선거제도 개편 결과에 따라 통폐합될 운명에 처했다.


수도권 10곳, 영남 8곳, 호남 7곳, 강원 1곳이 선거구 획정에 따른 인구 하한선에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역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국회의원 60명 안팎이 지역구 조정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을 뼈대로 한 선거제 개편에 따라 기존 지역구가 사라질 운명에 처한 의원은 26명이다.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지난 6월 7일 빗방울에 맺힌 국회의사당의 모습이 거꾸로 비치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치며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지난 6월 7일 빗방울에 맺힌 국회의사당의 모습이 거꾸로 비치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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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위는 인구 상·하한선(2대 1)을 토대로 시뮬레이션 결과를 산출했다. 최소 인구 15만3560명에서 최대 인구 30만7120명까지 기준을 설정했다. 쉽게 말해 지역구 인구가 15만3560명이 되지 않을 경우 통폐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에서는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종로구,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서대문갑 등이 하한선에 미달했다. 경기도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안양 동안구을, 백재현 민주당 의원의 광명시갑, 김성원 한국당 의원의 동두천·연천, 박순자 한국당 의원의 안산 단원을, 김정우 민주당 의원의 군포갑, 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군포을 등이 인구 하한선에 미달했다.

인천은 박찬대 민주당 의원의 연수갑, 유동수 민주당 의원의 계양갑이 대상이다. 광주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의 동구·남구을,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의 서구을 등이 대상이다. 전북은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익산갑, 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남원·임실·순창, 김종회 대안신당 의원의 김제·부안 등이 대상이다. 전남은 이용주 대안신당 의원의 여수갑,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의 여수을 등이 대상이다.


지난 4월30일 국회 앞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지난 4월30일 국회 앞 신호등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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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은 8곳이 통폐합 대상이다. 부산은 김정훈 한국당 의원의 남구갑, 박재호 민주당 의원의 남구을, 최인호 민주당 의원의 사하갑이 대상이다. 울산은 박맹우 한국당 의원의 남구을이 대상이다. 대구는 정종섭 한국당 의원의 동구갑이 포함됐다. 경북은 송언석 한국당 의원의 김천, 이만희 한국당 의원의 영천·청도, 강석호 한국당 의원의 영양·영덕·봉화·울진 등이 대상이다. 강원은 이양수 한국당 의원의 속초·고성·양양이 통폐합 대상이다.


반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세종시와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경기 평택을은 인구 상한선을 넘겨 의석이 1석→2석으로 늘어날 수 있다.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다른 의원과 비교하면 행복한 고민이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10곳, 한국당 10곳, 바른미래당 2곳, 대안신당 3곳, 무소속 1곳이 인구 하한 미달 지역구로 조사됐다. 해당 지역구 통폐합이 이뤄지면 인접 지역구까지 영향을 미친다. 60명 안팎의 의원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선거구획정위 기준 인원은 국회 선거제 논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역구를 현재의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지 않고 240석 등으로 새롭게 조정할 경우 통폐합 대상 26곳 중 구제되는 지역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조정은 개별 의원의 정치적 운명과 맞물린 결과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헌법에 나타난 선거구 인구편차 2대 1 규정에 의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비례대표 증가를 주장하는)친여 성향의 야당들은 어용정당이자 직능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을 위해 야당을 설득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구가 사라질 운명에 처한 의원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구 통폐합 대상으로 떠오른 지역구 의원들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종 선거구 획정) 결과를 지켜봐야지 지금 단계에서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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