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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25기 중 11기 멈춰…원전이용률 50%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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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자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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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원자력발전소 총 25기 중 절반에 달하는 11기가 계획예방점검과 과거 부실시공 발견 등으로 가동이 멈췄다. 이에 따라 원전이용률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한국전력공사의 전력구입비용 증가로 이어져 결국 전기요금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 한전 총괄원가의 85%는 전력구입비용인데 전력구입비용의 대부분은 연료비가 차지한다. 한전이 전기요금을 총괄원가와 연동시키면 원전이용률이 낮아질수록 연료비가 늘면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는 것이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현재 5개 본부에서 운영하는 총 25기의 원전 중 11기가 발전을 정지했다. 한울 2ㆍ3ㆍ5호기, 월성 1ㆍ 3호기, 신월성 1호기, 한빛 3ㆍ4호기, 고리 3ㆍ4호기, 신고리 2호기 등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통상 1년 6개월마다 실시하는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맞물렸고, 월성 1호기는 조기 폐쇄 결정에 따라 운전을 멈춘 상태"라며 "내년에는 예방정비를 끝낸 원전들이 가동돼 (원전이용률이) 70%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성 1호기는 지난 2012년 11월 운영허가가 종료된 뒤 추가로 2022년까지 10년 연장자전의 승인을 받아 2015년부터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2017년 계획예방정비 후 지난해 6월 한수원 이사회가 조기 폐쇄를 결정하면서 멈춰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11일 심의를 진행했지만 일부 위원들의 반발로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문제는 월성 1호기가 아니더라도 탈(脫)원전 정책 기조 속에서 더 염격해진 원전 가동 기준 탓에 나머지 원전의 내년도 가동률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빛 3호기는 지난 2017년 이후 2년 넘게 멈춰 있으며, 한빛 4호기 역시 1년 이상 지체되고 있다. 가동을 멈춘 원전이 늘다보니 원전이용률은 9월 현재 59.1%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원전이용률이 떨어지면 원전 대신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한다. 이 경우 발전 비용이 증가해 한전의 경영실적은 악화되게 된다. 다만 지난 3분기에는 일시적인 요인에 덕을 봤다. 국제유가 하락과 5월 LNG 세제 개편(91→23원/kg)으로 LNG 가격이 떨어지면서 호재를 누린 것이다. 이에 자회사의 3분기 연료비는 4조9001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3615원) 대비 4616억원 절감했다.

한전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줄고, 매출액은 15조9123억원으로 3% 감소했다. 한전은 여름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3분기에 수익을 내서 1, 2, 4분기의 손실을 메우는 구조다. 그러나 3분기 흑자 폭은 2011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한전은 4분기 연료 가격 하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적자가 현실화될 경우 전기요금 개편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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