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 책상 유리 깨고 아내 협박한 남편 재물손괴 벌금형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컴퓨터 게임을 하다 화가 나 마우스로 책상을 내리쳐 유리를 깨고 아내에게 욕설을 퍼부은 남편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부동식 부장판사)은 컴퓨터 게임을 하다 홧김에 책상 유리를 파손하고 아내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집안 물건은 부부 공유재산이고 가해자 본인이 자신이 파손한 것을 인정해 재물 손괴 혐의를 적용했다”며 “벌금 50만원은 재물손괴와 협박 부분을 합해 내린 양형"이라며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A 씨는 지난 6월 초 오후 9시30분께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혼자 컴퓨터 게임을 하다 화가 난다는 이유로 마우스를 책상을 내리쳐 책상 위에 있는 유리를 파손했다.

이후 그는 거실로 나와 아내와 가정 문제로 다투다 아내에게 "나가라. 꺼져라. 함께 살기 싫다"라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내는 남편의 공격을 피해 안방 화장실에 숨었으나 남편은 아내를 쫓아가며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