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코레일 사장 "11월 철도노조 파업 없도록 최선 다하겠다"
노조 20일부터 파업 예고
철도노조가 인력충원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72시간 경고 파업에 들어간 11일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서울 용산구 공사 서울사옥에서 파업 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11월 파업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내내 노사 교섭을 이어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달 시한부 파업에 이어 오는 20일 전면 파업에 직면한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5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72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인데 이어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20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노조는 최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인 15일부터 본격적으로 태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손 사장은 "20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파업이 현재 가장 큰 숙제“라면서 ”이에 앞서 노조가 감행하는 태업은 파업보다 더욱 부정적으로 보고 있고, 절대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파업의 경우 코레일측이 컨틴전시 플랜을 가지고 있지만 태업은 구체적인 대응책이 없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이용자의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간 진행된 노사 교섭을 토대로 향후 요구안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노조는 ▲총 인건비 정상화 ▲2020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4조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총 인건비의 경우 노조는 4.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코레일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1.8%를 제시했고 인원 충원 규모도 노조는 4600명을, 코레일은 1800명을 주장하고 있어 간극이 큰 상황이다. 손 사장은 임금인상률의 경우 당장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벗어날 수 없는 반면 인원 충원 규모는 그나마 협의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부분은 4조2교대제와 관련한 근로조선 개선”이라며 “지난해 합의됐지만 어떻게 실행하느냐와 관련해 적자 누적과 수익구조 부족 등 한계를 두고 증원이 바람직한 것인지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4조 2교대제와 관련해 노조가 바라는 만큼 해줄 수는 없다”면서 “제도 시행에 따라 부족한 인력을 기계적으로 충원하기 보다는 자체 효율화를 통해 적정인원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1월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코레일의 올해 적자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3분기까지 700억~800억원 정도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10월 시한부 파업에 11월 전면파업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적자폭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손 사장은 “지난달 72시간 파업으로 피해액이 90억원 규모였다”면서 “11월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 재무성적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달 22일 경부선 밀양역 인근에서 발생한 코레일 직원 사상 사고와 관련해 선로 보수작업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부족한 주간 정비시간을 확보하는 등 안전 점검과 관련한 시간을 여유 있게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만피 간다더니…8000찍자마자 급락한 코스피, 반...
손 사장은 “하루 900건 정도인 상례작업을 가급적 야간에 하는 방향으로 돌리는 등 가급적 상례작업을 축소하겠다”면서 “주간 정비시간의 경우도 운행이 많은 수도권 등 일부 구간은 당장 어렵지만 여건이 되는 곳부터 늘려나가 주간에도 정비를 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재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