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지반열 진공챔버'로 미세먼지, 진공의 우주환경 재현 연구 가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달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연구 시설이 국내에 설립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은 극한환경 건설기술의 중심이 될 미래융합관 개관식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건설연은 달 표면의 환경을 재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반열진공챔버'을 공개했다. 실제 달 표면은 미세한 월면토가 쌓여있고 수백 도의 일교차가 발생한다. 이러한 환경을 진공상태로 재현하는 기술은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건설연에서 선보이는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는 월면토가 내장된 상태에서 영하 190도~영상 150도의 진공상태를 구현할 수 있다.
우주 환경의 완벽한 모사라는 특성을 십분 이용해 지구상에서 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되는 다양한 기술과 장비의 검증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미 항공우주국(NASA) 등 각국 우주기구에서 관심을 갖고 공동연구를 협의 중이다.
건설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극한건설 핵심기술 개발 연구와 극한건설 환경을 구현하는 인프라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이번에 개관하는 미래융합관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비롯해 모의극한지형실험실, 건설재료 3차원(3D) 프린팅 실험실, 인공지능 및 영상처리 실험실 등 우주건설 핵심기술 개발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게 됐다.
한승헌 원장은 "인류에게 있어 우주는 미지의 세계이자 선망의 대상이었고 우주기술 개발을 통해 선진국들은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해왔다"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우주라는 초극한 환경에서도 건설 가능한 기술 개발과 인공 지능, 건설 자동화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건설 패러다임을 선도함으로써 미래 건설산업 혁신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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