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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해임한 볼턴 전 보좌관, 탄핵 청문회에서 입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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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해임됐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탄핵 조사 청문회에 세우려 하고 있다. 탄핵 추진 계기가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백악관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강력 비판해 왔던 것으로 알려진 볼턴 전 보좌관의 '입'이 열릴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NBC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원 탄핵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3개 위원회는 최근 볼턴 전 보좌관에 다음달 7일 하원 탄핵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NSC 근무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 루돌프 줄리아니가 주도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백악관 내부에서 강하게 반대 의견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볼턴 측 변호사들이 증언과 관련해 하원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피오나 힐 전 NSC 유럽ㆍ러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지난 16일 탄핵 조사 청문회에서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최측근의 우크라이나 압박 행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서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나쁜 작전'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저지할 힘이 없었다고 증언했었다. 특히 힐 전 국장은 볼턴 전 보좌관이 줄리아니에 대해 '수류탄'에 비유하며 행보를 우려했다고 밝혔었다.


반면 볼턴 전 보좌관과 함께 일했던 찰스 쿠퍼먼 전 NSC 부보좌관의 경우 지난 25일 예정됐던 하원 청문회 출석 소환장을 거부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백악관 측이 헌법적 면책 주장을 제기하며 그의 청문회 출석을 막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턴 전 보좌관과 쿠퍼먼 전 부보좌관의 변호인은 찰스 쿠퍼로 동일한 인물이다.


민주당은 이밖에 존 아이젠버그, 마이클 엘리스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보 및 외교 정책을 자문해 온 현직 NSC 직원들에게도 11월4일 청문회 참석을 요구했다. 지난 25일 청문회 출석이 예정됐지만 거부했던 쿠퍼만 전 부보좌관에 대해서도 31일 다시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를 요청하는 등 개인적 이익ㆍ정적 탄압을 위해 권한을 남용했으며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미끼로 삼아 지연시키면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탄핵 조사를 개시한 상태다. 31일 공개청문회 개최ㆍ트럼프 대통령 측의 증언 교차 검증 등의 내용이 담긴 공식 탄핵 조사 개시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대신해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항해야 할 하원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격려 행보에 나섰다. 그는 전날 밤 공화당 하원의원 모금 행사에 참석해 "다음번 선거에서 이겨 하원을 접수해 낸시 펠로시 의장 등을 한꺼번에 은퇴시키자"고 독려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에 대해 "터프하고 충성심 있고 스마트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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