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왼쪽)가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식장에 일본 등 '4강' 국가 외교사절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당초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장례를 조촐히 치르겠다고 한 만큼 외교사절의 조문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궈홍 중국 주한 대사, 안드레이 쿨릭 러시아 주한대사는 30일 오후 5시20분께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는 5시30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5시40분에 각각 빈소에 도착했다. 이들은 각각 약 20분간 조문한 뒤 6시께 빈소를 떠났다.
특히 이날 빈소를 찾은 외교사절중에선 마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의 조문이 눈에 띤다. 해리스 대사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브루니(해리스 대사 부인)와 함께 문 대통령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일본 주한 대사관은 장례 이튿날이 되도록 아무런 애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경색된 한일 관계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문은 일·러·중·미 순으로 이뤄졌다. 4강 외에 다른 외교사절 방문은 없을것 같다"면서 "(문 대통령이) 한 사람씩 조문을 받고 서서 한 사람당 5분 정도씩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조문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빈소를 찾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시작으로 오후 1시20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오후 2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저녁 6시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조문, 31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례미사 참석도 예정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업무를 마치는대로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7대 종단 대표와 강 여사가 다녔던 부산 영도구 신도 20여명, 권양숙 여사의 조문도 이어졌다. 다만 청와대 측은 일반인들의 조문, 조화·근조기는 지속해서 받고 있지 않다. 손 대표, 이 총리 등이 보낸 조화는 이날 오전 빈소에 도착했지만 청와대 관계자의 사양으로 돌려보내지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장례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대신 문 대통령이 빈소를 지키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빈소를 지켰으며 딸 문다혜씨는 귀국하는대로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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