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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성큼, 월동준비 나서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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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폭등했던 천연가스
저점판단...투자자 대거 몰려
보일러,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겨울테마주 10월 들어 '꿈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겨울테마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지 않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겨울나기 매집에 나서고 있다. 또 난방수요가 높아질 것을 대비해 보일러 관련주들의 주가가 예열되고 있다. 올 겨울에는 중국 동부지역의 석탄발전소 단지가 확대됨에 따라 미세먼지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세먼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추위 성큼, 월동준비 나서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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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대비 천연가스 투자 관심= 지난해 11월 겨울철을 앞두고 폭등했던 천연가스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올초 천연가스 추가상승에 베팅해 대거 손실을 봤지만, 현재 천연가스 가격이 연중 저점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중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순위 밖에 밀려있었지만, 지난 25일 종가 기준 458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겨울 한파가 시작되면 가격이 오르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 2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2.30달러/MMBtu로, 지난 9월 2.68달러까지 오른 가격에서 14.18% 내린 상태다. 천연가스 투자자들은 겨울철이 다가오면 천연가스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11월14일 장중 4.9달러/MMBtu(종가 4.84달러)까지 치솟으며 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가격에 비하면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반값 수준이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신한 천연가스ETN'과 '삼성 천연가스ETN' 등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수익을 배로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에 투자하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의 주가는 이달 1일 종가 8635원에서 이날 9시 5분 기준 8560원으로 0.87% 하락한 상태다. 현재의 가격을 저점부근이라고 접근하고 매집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2017년 11월 상장한 이후 1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지난 8월에는 7400원대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단순히 계절성에 따른 이유 뿐만이 아니라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차원에서도 천연가스가 주목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가격 매력이 높으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동부 위주로 전체 면적의 3분의 2가 과거 대비 추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돼 계절적 수요에 따른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무조건 저점이라는 이유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16년 1월에는 겨울이었음에도 천연가스 가격이 1.64달러/MMBtu까지 급락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천연가스는 단순 재고량, 날씨보다는 시장 참여자(세력)에 따른 변동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예열중인 보일러주, 급등하는 미세먼지주= 천연가스 외에도 계절적 수요가 높은 보일러,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의 겨울테마주도 10월 들어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경동나비엔 은 이달 1일 종가 기준 4만750원에서 이날 4만4550원으로 한 달 간 9.34% 올랐다. 나머지 난방 관련주의 주가는 예열 중이다. 같은 기간 대성에너지 는 5380원에서 5400원으로 0.37% 올랐고, 지역난방공사 는 5만200원에서 4만9200원으로 -1.99%, 한국가스공사 는 4만500원에서 4만250원으로 -0.62% 등 소폭 떨어졌다.


올 겨울 주목할만한 테마주는 미세먼지 관련주다. 대표적인 미세먼지 관련주인 위닉스 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2만1500원에서 이날 2만7000원으로 한 달 만에 25.58% 급등했고, 크린앤사이언스 는 2만7300원에서 2만9150원으로 6.78%, 웰크론 은 3400원에서 3610원으로 6.18% 각각 상승했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공장 가동률과 전력사용량이 늘면서 석탄발전소의 가동률도 급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7월 기준 중국의 석탄발전소가 총 2937기로, 10기가 추가 건설됐고 지금도 건설되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석탄발전소들이 한국과 가까운 지역에 밀집돼 있어 미세먼지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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