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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트럼프, 필요하다면 터키 공격할 준비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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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공격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터키를 상대로 군사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보다 평화를 선호한다"면서도 "하지만 군사적 행동이 필요하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행동을 취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 쿠르드족 민병대(YPG) 소탕을 위해 단행한 대규모 군사 작전과 관련해 해당 지역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시키고 개입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동맹을 맺고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워온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또 영국에 위치한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군 침공 이래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사망한 민간인 숫자만 120명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강력한 비판이 일자 지난 1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등을 대표단으로 급파해 중재에 나섰고, 터키와 YPG는 지난 17일 5일간 임시 휴전에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YPG가 현 거주 지역을 떠나 터키가 시리아 국경을 따라 설정한 폭 30km, 길이 440여km의 안전지대 바깥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폼페이오는 미군이 군사 행동을 통해 개입해야 할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해야 할 지 여부에 대한 대통령의 결정으로까지 나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경제력과 외교력을 활용해 터키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임시 휴전 협정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 조차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휴전 협정으로 인해 생명을 구했다고 확신한다"면서 "시리아민주군(SDF) 병사들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의 소수민족도 구했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의 동맹들도 똑같이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휴전 협상 과정에서 터키로부터 그 지역 전체의 소수 민족들을 보호하겠다는 실질적인 약속을 받아 냈다. 그 작업으로 우리는 생명을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동 정책이 전임자들과 차별성을 갖는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 정계 내에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기 전 '레드 라인'을 설정하고 어기면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실제로 사태가 벌어지자 러시아와의 협상 끝에 흐지부지된 사례에 비춰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대터키 제재 및 경고도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공격을 만류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오바마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다르다. 터키가 침략한 나라는 시리아로 주권 국가다. 우리는 쿠르드족과 협력해 왔다"면서 "우리는 쿠르드족과 함께 IS의 위협을 퇴치해 왔다. 그것은 SDF에도 이득이 됐고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도 도움이 됐다. 그들과 함께 하기로 했던 약속은 완전히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각료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쿠르드족에게 그들의 생명을 구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 스스로 싸우게 놔두자"라고 말했다. 예의 불개입ㆍ고립주의 노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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