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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캔=1만원 시대는 갔다"…편의점, 맥주 5~6캔 묶은 변칙 할인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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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4캔에 1만원은 이젠 옛말
가격도 1만1000원, 1만2000원
객단가 높이려는 노림수 지적도

"4캔=1만원 시대는 갔다"…편의점, 맥주 5~6캔 묶은 변칙 할인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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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10년 가까이 계속돼 온 편의점 해외 맥주 가격 할인 행사가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통상 4캔에 1만원에 판매하던 맥주들이 할인 폭을 키워 5캔 또는 6캔으로 묶음 수량을 변칙적으로 바꾸는 경우가 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호가든, 스텔라, 버드와이저 등 해외 맥주 일부 제품을 500㎖ 5캔에 1만2000원에 파는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제품은 지난 7월부터 맥주캔 할인가격의 적용 기준을 기존 4캔에서 5캔으로 올렸다. 대신 가격 할인 폭을 소폭 키웠다. 세계적인 맥주 업체인 AB인베브의 맥주 브랜드뿐만 아니라 파울라너 헤페, 타이거 맥주 등 다른 업체의 제품들도 5캔 묶음으로 할인행사를 변경하는 일이 잇따랐다.

GS 역시 지난 8월부터 호가던, 스텔라, 버드와이저 등 해외 맥주 500㎖ 캔을 4캔 묶음이 아닌 5캔으로 묶어 1만2000원에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다른 편의점의 경우도 비슷한데 할인행사 변경 초기에는 1만1000원에 판매하다 1만2000원으로 변경하는 일이 많았다. 일부 저렴한 제품군의 경우 맥주캔 6개를 9900원에 파는 경위도 있는 등 맥주캔 할인 행사의 내용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에게 익숙해진 4캔 묶음 할인행사의 내용을 바꾸는 것을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맥주를 살 때 4캔이 아닌 5캔을 사게 만들어 객단가를 높이기 위한 노림수라는 시각도 있다. 또 1만원 단위로 구매해온 소비자에게 1만1000원, 1만2000원 등 단위 가격을 올리는 소비 경험을 유도한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실제로 이런 변칙 할인 행사는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CU에서 5캔 이상 묶음 할인 행사 대상 상품들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9.2% 매출이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맥주 신장률이 5.7%인 것과 대비하면 매출 증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불매운동으로 급격히 매출이 줄어든 일본 맥주를 제외한 결과다. GS25의 경우도 비슷하다. 5캔 묶음 할인 제품 3종류는 지난 7월 전체 해외 맥주 매출 중 40.4%를 차지하다 한 달 만에 45.5%로 5.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44.9%로 4.5%포인트 늘어났다.

이와 관련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할인 행사도 4캔부터 할인가격이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 가격과 500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며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기를 원하는 손님을 위해 할인 폭을 키운 것이지, 할인 가격 적용기준을 높인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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