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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故 설리' 애도 이어져…"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데 큰 힘과 용기"

최종수정 2019.10.19 08:53 기사입력 2019.10.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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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 "치열하게 목소리 냈던 설리님 기억하겠다"
한사성 "반성의 마음 잊지 않고 폭력·여성혐오 계속해서 싸우겠다"

여성계 '故 설리' 애도 이어져…"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데 큰 힘과 용기"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가수 겸 탤런트 설리(25·본명 최진리)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성계에서도 안타까움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리님의 용기 있는 행보는 동시대 여성들이 페미니스트로서 살아가는 데 큰 힘과 용기를 주었다"며 "여성 연예인에게 유독 가혹한 사회의 비난에도 움츠리지 않고 뜨겁고 치열하게 목소리를 냈던 설리님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17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그가 머물던 삶에는 늘 여성혐오적 낙인과 사이버성폭력이 있었다"며 "그가 떠난 지금도 고인을 향한 사이버 성폭력을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폭력의 현장에 더 적극적으로 문제제기 하지 못 하고 연대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며 "지금 느끼는 반성의 마음을 잊지 않고 온라인 공간에서의 폭력, 여성혐오와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설리는 2009년 만 15세의 나이로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다 2014년 휴식을 선언한 뒤 다음해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연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줬다.


설리는 여성 아이돌에게 요구되는 이미지를 거부해왔다. 공개 연애를 하는 한편, 자유롭게 입을 권리를 강조하며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노브라' 상태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노브라를 당당하게 밝혀 왔다. 한 방송에서 설리는 "노브라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브래지어는 액세서리. 속옷 착용 문제는 개인의 자유 같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오후 3시21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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