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19 국감]적자·방만경영·기강해이 질타 받은 공영홈쇼핑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창희 대표 "신사옥, 흑자 전환하면 진행할 것"
상반기 적자 95억…작년보다 많아
"수수료 구조적 문제, 개선 위해 부처와 논의중"
초유의 생방송 중단사고…방심위 8회 징계 받아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공영홈쇼핑이 누적 적자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비용을 지출해 기강 해이·방만 경영 문제로 질타를 받았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정우택 의원(자유한국당)은 "공영홈쇼핑의 누적적자가 456억원으로 자본금의 절반 이상을 까먹었고 민간회사라면 벌써 문을 닫았을텐데 사장이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지 걱정"이라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올랐고 일부 직원은 수당을 신규 직원 연봉과 비슷한 수준으로 받아가는 등 만성 적자임에도 씀씀이에 변동이 없다"고 지적했다.

2015년 개국 이후 상반기까지 공영홈쇼핑의 누적적자는 456억원에 달한다. 공영홈쇼핑의 영업적자는 ▲2015년 199억원 ▲2016년 105억원 ▲2017년 45억원 ▲2018년 65억원 ▲2019년 상반기 95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영홈쇼핑은 자본금 800억원 중 절반 이상이 누적손실로 잡혀 부분 자본잠식 상황이다.


김기선 의원은 "작년 적자는 65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95억원의 적자를 냈다"며 "근무시간에 300만원 짜리 MBA 강의를 듣게 하고 임직원 연봉도 크게 인상했는데 방면 경영과 모럴헤저드에 주주들을 우습게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자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공영홈쇼핑은 주주사와 사전 협의 없이 이사회에서 신사옥 건립에 대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공영홈쇼핑은 2019년 사업예산에 '신사옥 사업부지 확보시 부동산 매입 계약금'으로 20억원을 반영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신사옥 건립 TF를 발족하고 군포시와 신사옥 이전에 대한투자와 지원사항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공영홈쇼핑은 서울시 마포구 디지털큐브에 입주해 있으며 2023년까지 연간 임차비용으로 37억원씩 지급하기로 계약된 상태다.

공영홈쇼핑이 지난달 18일 뒤늦게 주주사들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주주사들은 공영홈쇼핑의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의견을 냈다. 공영홈쇼핑의 주주는 중소기업유통센터(지분율 50%), 농협경제지주(45%), 수협(5%)이다. 공영홈쇼핑 지도감독권을 가진 중소벤처기업부도 신사옥건축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적자 상황에서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지 말아야한다는 지적까지 나오자 공영홈쇼핑은 적자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희 대표는 "아직까지 신사옥 설립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고 흑자 전환하면 진행할 것"이라며 "군포시와 MOU만 체결한 것이며 신사옥 문제는 흑자 전환과 투트랙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적자가 커지는 것은 수수료 구조로 인한 문제인만큼 송출·판매수수료를 개선해야한다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판매수수료가 20%인데 그 중 송출수수료가 8%이고 우리가 받는 실질수수료는 12%"라며 "그중 6%는 변동비로 콜센터나 카드수수료가 차지하고 나머지로 제작비와 인건비를 부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국 당시 삼덕회계법인에 컨설팅을 받았을 때 2018년이면 모든 자본금 소진될거라고 했고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면 금방 흑자로 전환될 수 있다. 2021년에 판매수수료 협상을 다시 진행할 것이고 송출수수료와 판매수수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와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영홈쇼핑은 올해 9월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총 8회의 징계를 받았다. 3월과 4월에는 방송사고로 58분간 생방송이 중단되는 사고까지 벌어져 심의·제재 건수가 2017년 대비 4배나 늘어났다. 생방송 중단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사고 대응 매뉴얼도 갖추지 않았고, 매뉴얼을 만든 이후에도 사고 대응 훈련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섭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잦은 방송 사고와 지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위기대응 시나리오와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대응 훈련을 조속히 실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